파리, 베를린에서 온 멜랑콜릭 그루브의 종결자
Thieves Like Us Bleed Bleed Bleed
Encounter with Korean fans
2011년 7월31일 새벽 1시. 지산밸리 록 페스티발 하이퍼 스테이지 무대에 조명이 켜지면서 4명의 남자가 무대에 올랐고 무더운 여름밤을 가르는 몽환적인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흐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관객들은 이들이 만들어내는 음악에 취해 생애 가장 짧은 60분이라는 시간을 경험한다. 몽환적인 그루브에 몸을 맡겼다가도 한편은 너무 섬세하게 감정을 건드리는 아련한 멜로디에 저절로 다리가 풀리기도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공연은 이미 끝났고 Thieves Like Us 는 무대를 떠나고 있었다.
New Album & Bonus Tracks
이렇게 Thieves Like Us 와 한국 팬들과의 짧지만 강렬한 만남이 있었고, 2012년 다시 새 앨범을 통해 팬들과의 만남을 다시 시작한다. 이번에 발매되는 이들의 통산 4번째 앨범 [Bleed Bleed Bleed] 는 현재 뉴욕에서 인디 음악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는 레이블인 브룩클린의 Captured Tracks 를 통해 발매되며, 한국발매는 이들의 높아진 인지도를 반영하듯 유럽, 일본보다 먼저 발매된다. 그리고 한국 팬들과의 아쉬웠던 짧았던 만남에 보상이라도 하듯이 한국 발매 버전에는 미국 발매반에는 없는 보너스 트랙 3곡이 추가되었다 (보너스 트랙 중에는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에서의 set list 에도 있었던 <You & I> 도 포함되어 있다).
Melancholic Groove
앨범 발매 전에 해외의 음악매체와 블로거들을 통해 먼저 공개한 앨범의 첫 싱글 <Maria Marie>는 이들의 빅 히트곡인 <Drugs In My Body> 를 뛰어넘는 “미친” 그루브와 중독성있는 후렴구를 가진 곡으로, 이미 앨범 발매 전부터 유럽의 디제이들이 앞다투어 플레이를 하고 있고 많은 리믹스 작업이 이루어 지고 있다. 그리고 수록곡 중 <Your Love Runs Still> 은 국내에는 발매가 되지 않았던 2011년 가을에 발표했던 EP의 타이틀곡으로 3집 앨범 [Again & Again] 에서 사랑 받았던 <Never Known Love>, <Shyness> 에서 들을 수 있었던 이들만의 다소 멜랑콜리한 유러피안의 감성과 아름다운 멜로디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하는 곡이다.
New Line-up
이번 새 앨범작업은 이들의 홈 그라운드라 할 수 있는 파리와 베를린에서 진행되었는데, 전작들에서 들을 수 있었던 다소 차가웠던 일렉트로닉 비트보다는 서정적인 멜로디로 표현된유럽의 감성이 앨범의 곳곳에서 느껴진다. 그리고 이들의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멤버의 변화로도 이어졌는데, 여성 싱어 Martine Duverglas 가 정식멤버로 영입되어 앨범에 좀 더 감성적인 사운드를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드럼을 맡고 있던 Pontus Berghe 는 계속되는 월드투어에서의 피로감으로 인해 휴식을 위해 밴드를 떠난 상태이다. 이번 앨범의 제작에는 참여했다). 앨범의 두 번째 싱글로 커트된 곡 <Stay Blue> 는 이러한 변화가 가져온 대표적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데, 이들 특유의 찰랑거리는 그루브를 바탕으로 예전 곡들에 비해서 한층 더 깊어진 감성과 아름다운 보컬 하모니가 돋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