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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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e1)
퇴근시간 동짓날 가까워져 해가 짧아진 이 기간 부쩍 짧아진 머리땜에 추워 움츠러드는 이 밤 어두운 내 방문을 열고 들어서니 한기가 신발 벗으니 발이 시려 보일러 온도계는 11도 내 손바닥 비비고 가방 외투 벗으니 진짜 추워 미칠 것 같아 담요 밑으로 내 발가락을 녹이고 컴퓨터 키고 침묵하는 TV 너 생명을 불어넣어주지 두리번 두리번 리모콘이 어디로 갔드라 베개 옆에 뒀을텐데 어디로 갔는지 없구나 아무렇게나 헝클어진 이불 그 속에 있겠지 활짝 펴 (아 먼지) 털면 툭 떨어질 줄 알았던 리모콘은 보이지 않고 형광등 아래 먼지만 허공을 난다 내 코를 막는다 창문을 싹 다 연다 (오와) 바람이 분다 고질병 비염이 다시 도질 것 같구나 언제쯤 고칠 것인가 기약이 없구나 아 아프다 그나저나 이 리모콘은 어디로 간게야 참 구슬픈 밤이야 책상 위도 아니야 대체 어디로 간게야 말 없는 TV만 까맣게 울고 있는 밤이야 hook) 리모콘(x4) 어디에 있니 리모콘(x4) 어디로 갔니 리모콘(x4) 어디에 있니 리모콘(x3) 대체 어딨니 verse2) 바지 주머니에 넣고 세탁기에 돌렸을까 싶어 세탁길 뒤져봐도 수건 팬티 수건 팬티 수건 팬티 수건 팬티 어디 개미새끼쯤 찾고 있었으면 어디가서 죽었겠지 싶었겠지 틀어놓은 컴퓨터에선 노래가 흘러 널 너무 사랑해서 TV를 껐어 새빨간 파워버튼 아 누르고 싶다 허무한 마음에 혀를 굴려 점심때 먹은 닭뼈가 어금니 사이에 콱 끼어가지고 빠질 생각을 안해 그냥 확 사랑니도 빼야되는데 돈은 없어 미치겠고 TV 켜고 싶은데 리모콘은 보이질 않고 스피커 뒷쪽 모니터 뒷쪽 전선 헝클어진 사이를 뒤져봐도 밧데리도 안보이고 눈물이 살짝 고이고 사실 그까진 오바고 냉동실 안쪽 고기랑 같이 얼렸나 봤죠 역시나 거기에도 있을리 없죠 이상한 악다구니만 늘어가지고 TV에 버튼 누르려니까 자존심이 허락칠 않죠 이러다 네이버에 이유 검색하면 대표곡 리모콘이 떡하니 뜨면 대통곡 그러지 않으려면 그냥 이 노래 대충 뭐 만들고 띄워야겠다 근데 진짜 리모콘 어딨냐 hook) 리모콘(x4) 어디에 있니 리모콘(x4) 어디로 갔니 리모콘(x4) 어디에 있니 리모콘(x3) 대체 어딨니 outro) 찾았다 어딨었냐 깔고 앉았네 어쩐지 엉덩이 배기드라 생각해보면 정권이 형님도 한때는 라이타 찾는다고 온 방구석 다 뒤짔을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