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결성 이래로 프로모션 앨범까지 포함하면 4번째 결과물이다. 중간에 맴버의 변화가 생겼고, 아직 많지 않은 그들의 공연횟수에 비하면 왕성한 창작력이 아닐 수 없다.
독특하고 신선했으나 완전히 여물지 않았던 첫 EP 앨범. "어쿠스틱 사운드"의 전조가 되었던 싱글 "하쿠나 마타타" 그리고 공연으로 다져진 어쿠스틱 사운드를 본격적으로 탐구한 신규 앨범 "모운 어쿠스틱!!"
더 놀라운 것은 이 앨범의 제작과정이 단 3주가 채 되지 않았다는 점!
모운이 이 앨범을 만들게 된 계기라 하면 작년 여름 홍대에서 열린 "프린지 페스티벌"이 그 시작이었다. "일렉사운드"로 오프닝 무대를 맡은 모운은 "차별화 된 엔딩무대"를 위하여 2주 남짓한 기한에 모든곡을 어쿠스틱 편곡으로 전환하였다. (여담으로 공연 당일 날 합주를 한 곡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예상외로 공연은 성공적이었고 오히려 "어쿠스틱한 사운드가 더 좋다"라는 의견도 심심찮게 들려왔다.
그 후로 클럽 프리버드 등에서 꾸준하게 "어쿠스틱 공연"을 하기 시작하였고 "일렉 사운드의 정규앨범"을 병행하여 준비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팀 회의" 중 급작스럽게 "바로 정규를 내기엔 아쉽다, 팬들이 좋아할 만한 어쿠스틱 앨범을 내자" 란 의견을 모았고 이것은 삼 주 안에 실행으로 옮겨진 것이다.
이미 싱글 "하쿠나 마타타"에서 어쿠스틱 사운드를 시도했지만 신규 앨범 "모운 어쿠스틱"은 한층 더 깊어졌다. 단지 녹음만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성 앨범이 아닌 그동안 쌓아온 "공연경험과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앨범이라 "허술하다.." 란 생각은 하기 힘들다.
전의 앨범들 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합이 맞아진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 대표적인 곡이 "기대되, 자자, 액션"
"기대되"는 이미 EP 앨범의 타이틀 곡이었지만 훨씬 더 따뜻하고 살랑살랑한 느낌으로 편곡되었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하는 남성의 심리를 시,공간의 변화로 표현했다. 공원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 수 있는 새소리, 고양이 소리와 섞이는 편곡에 귀 기울여 볼 것~
신곡 "자자"는 앞으로 밴드모운이 나아갈 사운드의 맛보기라 생각하면 되겠다. 맴버들이 가장 애착을 가지고 편곡에 임한 곡으로 보컬 "자메이"가 가진 독특한 느낌의 바운스감과 레게 창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곡이다. 시종일관 몸을 들썩이게 했다가, 한없이 울부짖다가, 또 다시 들썩거리게 만드는 곡의 형식을 음미하며 들으면 더욱 재밌을 것 같다.
EP 앨범의 "액션"이 다소 연주자들의 욕심이 느껴지는 편곡이었다면 어쿠스틱의 "액션"은 더 리드미컬해졌고 기타와 보컬이 함께 대화하는 듯한 느낌으로 편곡되었다.
유독 눈에 띄는 변화라면 이 앨범에서 어쿠스틱 기타 (최황준.23) 의 비중이 넓어졌으며 곡의 뼈대가 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보컬과 악기의 합이 조금씩 같은 방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점은 아주 긍정적인 변화라고 하겠다.
그리고 앨범의 백미이기도 한 마지막 트랙을 위해 꼭 끝까지 앨범을 들어보길 권한다 ^^
올 여름 굵직굵직한 레게 뮤지션들의 행보가 끊이지 않을 것이란 음악관계자들의 분석속에 밴드 모운은 이 앨범에서 멈추지 않고 적지않은 부담감과 함께 바로 정규 앨범을 준비하는 중이다.
대중을 위한 앨범을 한 장이라도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뮤지션이라면 그것이 얼마나 큰 노고를 동반하는 일인 줄 알 것이다. 팬들은 이번 앨범으로 더 하나의 사운드로 변화된 모운의 성장을 느낄 것이며 앞으로 나아갈 모운의 행보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될 거라 확신한다. .... ....
하쿠나 마타타 모든게 잘될거야 아픔이 없는 곳, 희망이 있는 곳 하쿠나 마타타 걱정은 하지마, 모든게 잘 될거야, 모든게 잘 될거야
숨박꼭질 속에서 난 항상 술래, 괴거 속 꼬마는 항상 울래, 외로운 굴레 속을 헤메네, 다시 돌아가지 못해 정말 애매해. 감쪽같이 사라진 내 반쪽짜리 청춘, 한쪽만 돌고 있는 수레바퀴, 썩은 이에 후회바께 남은게 없는 네 바퀴 인생에 언쟁을 높이네.
하쿠나 마타타 모든게 잘될거야 아픔이 없는 곳, 희망이 있는 곳 하쿠나 마타타 걱정은 하지마, 모든게 잘 될거야, 모든게 잘 될거야
가지를 치 듯 내 가치를 잘라 버렸어, 아직 늦지 않았어, 마치 다윗 같았어. 어렸어 그땐 아이같이 순수했었어, 그래서 길을 떠났어, 아주 멀리, 모든게 잘될거라 믿었어, 하지만 버림 받았어. 주머니에 동전 몇 개가 전부였었어. 하쿠나마타타 아주날라가라, 하쿠나마타타 아주날라가라.
하쿠나 마타타 모든게 잘될거야 아픔이 없는 곳, 희망이 있는 곳 하쿠나 마타타 걱정은 하지마, 모든게 잘 될거야, 모든게 잘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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