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결성된 E9 (이나인)은 기타와 보컬의 E9, 베이스의 이윤재, 그리고 드럼의 창윤우의 구성이다. 그런지, 펑크, 브릿팝, 일렉트로닉 등의 음악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추구하는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에 있어서도 다양함으로 깊이를 더하는 게 이 밴드의 매력이다.
홍대의 여러 클럽에서 많은 공연을 하면서 실력을 쌓아온 그들이 3월 발매될 미니앨범에 앞서 2012년 2월 첫 싱글을 발매하기에 이르렀다. 평소 때 보여주던 강렬한 에너지를 뒤로하고, 겨울이라는 계절에 어울림을 갖는 아름다운 록 발라드 '나비'라는 곡을 타이틀로 하면서 청자들과 차분한 소통의 시작을 고하고 있다.
수록된 모든 곡을 리더인 E9이 작사, 작곡했다. 첫 번째 트랙으로 와있는 타이틀 곡' 나비'는 얼터너티브 록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면서도 현악기로 부드러움을 강조한 감성적 모던 록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겪는 설렘과 두려움을 잘 표현해낸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트랙인 '내 마음속의 작은새'는 앞 곡과는 상반된 분위기로 브릿팝, 그런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적절하게 대비를 이루면서 강렬한 얼터너티브 록의 진수를 보여준다. 흔한 러브스토리 같지만, 오랜 시간 역경을 이겨내면서 마음속에 간직한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것, 즉 꿈에 대해서 더 확실하게 알게 되고 소중히 생각하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젊은 시절의 혈기를 대변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