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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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1:54 | ||||
아기가 아가씨로 자랄동안
아줌마는 많은 말을 했습니다. 절대 하지 마라 해라 해라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해라 해라 절대 하지 마라 아줌마가 할머니로 늙을 동안 땅은 많은 말을 했습니다. 꼭 해라 해라 하지 마라 해라 해라 해라 해라 하지 마라 꼭 해라 해라 할머니가 땅과 하나되는 동안 씨앗은 많은 말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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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09 | ||||
야하게 눈을깔며 말하대.
열정은 한순간 온도의 높이가 아니라 지속성이라고 그러대. 그렇게 말하대. 그렇게 쳐다보며 말하대. 모두가 맞는 사람과 좋은 관계만 맺고 살길 바란다고 그러대. 그렇게 말만하대. 네가 내 남자친구고 네가 내 여자친구고 그러면 좋겠다고 그러대. 그렇게 말만하대. 제손을 만지면서 말하대. 개선의 의지가 있으면 고칠수 있으니 늙는게 좋다고 그러대. 그렇게 말하대. 그렇게 만지면서 말하대 존경은 하는 사람 편하라고 하는 거니 사랑하겠다고 말하대. 그렇게 말만하대. 네가 내 남자친구고 네가 내 여자친구고 그러면 달랐을까 그러대. 그렇게 말만하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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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4:43 | ||||
어딘가에서 새들은 짝짖길 하고 알을 낳고요.
어딘가에서 곤충도 짝질길 하고 알을 낳아요. 사람도 어른이 되면 짝짖길 하고 아길 낳아요. 사실 나는요. 엄마 아빠가 짝짖기 하는 것을 봤어요. 엄마 뱃속에 있을땐데요. 내가 이리 쓰러지고 꺄르르르르 저리 이리 쓰러지고 아이 좋아라 이지 러지 쓰러지고 꺄르르르르 저리 이리 쓰러지고 아이좋아라. 어딘가 있는 터널은 산을 들만큼 힘이 세고요. 어딘가 있는 다리는 차를 들만큼 힘이 센대요. 사람은 어른이 되도 그걸 들만큼 힘이 안세요. 대신 나는요. 그보다 더센 터널과 차를 만들 수 있죠. 왜냐면 나는 사람이니까. 내가 나중에 자라면 꺄르르르르 조금 더 더더 힘내서 아이좋아라. 더 더 나중에 자라면 꺄르르르르 조금 더 더더 힘내서 아이 좋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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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5:00 | ||||
여물씹는 은근한 입새와
점잖게 굴곡있는 허리선 버릴게 하나 없는 완벽함 소 한마리 사주세요. 물고기는 걷지를 못하고 병아리는 바로 죽는다네. 비교가 불가능한 완벽함 소 한마리 사주세요. 풀뜯다가 제물되고 밭갈다가 우유짜고 살잘라서 꾸워먹고 뼈발라서 끓여먹고 뿔뽑히다 절도받고 싸움하다 구두되고 내장썰어 구워먹고 피굳혀서 끓여먹고 돈만 있으면 되네. 신발같은 돈만 작으면 죄어오고 크면 흘러내리는 돈만 있으면 되네. 신발같은 돈만 작으면 죄어오고 크면 흘러내리는 돈만 있으면 되네. 돈만 있으면 되내. 좀처럼 붓지않는 얼굴과 복스럽게 넓적한 엉덩이 버릴게 하나없는 완벽함 소 한마리 사주세요. 앵무새는 파다닥 거리고 거북이는 산소만 다먹네 비교가 불가능한 완벽함 소한마리 사주세요. 풀뜯다가 제물되고 밭갈다가 우유짜고 살잘라서 구워먹고 뼈발라서 끓여먹고 뿔뽑히다 절도받고 싸움하다 구두되고 내장썰어 구워먹고 피굳혀서 끓여먹고 돈만 있으면 되내. 신발같은 돈만 작으면 죄어오고 크면 흘러내리는 돈만 있으면 되내. 신발같은 돈만 작으면 죄어오고 크면 흘러내리는 돈만 있으면 되네 돈만 있으면 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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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3:52 | ||||
오빠같은 사람은 없어요.
오빠닮은 사람도 없어요. 지금 같은 시간은 없어요. 시간은 나랑 안닮았어요. 오빠집은 왜 내집이 아냐? 내집은 오빠집과 왜멀어? 이집에 있는 가족들은 속썩이는 오빠만도 못해. 오늘같은 내일은 안와요. 어제일은 생각도 안나요. 여우같은 여자는 갔어요. 여자는 여기 앉아있어요. 오빠집은 왜 내집이 아냐? 내집은 오빠집과 왜멀어? 이집에 있는 가족들은 속썩이는 오빠만도 못해. 오빠집은 왜 내집이 아냐 내집은 오빠집과 왜 멀어 이집에 있는 가족들은 속썩이는 오빠만도 못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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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3:44 | ||||
요새 잠을 못자고
또 잠이 안와요. 계속 잠을 못자고 또 잠에 안들어. 구원받지 못할 상황에 책임지지 못할 사정에 같이하지 못할 마음이 신경쓰이긴 해요. 사람에게 위로받는건 받아본 사람만 할 수 있어서 그런거 없어본 사람은 산에 들어가 안나오고 자연에게 위로받는건 해본 사람만 할 수 있어서 그런거 안해본 사람은 컴퓨터랑 결혼하고 누구도 좋지않고 좋아해주지도 않아요. 아무도 좋지않고 좋은일이 없어요. 구원받지 못할 상황에 책임지지 못할 사정에 같이하지 못할 마음이 신경쓰이긴 해요? 사람에게 위로받는건 받아본 사람만 할 수 있어서 그런거 없어본 사람은 산에 들어가 안나오고 자연에게 위로받는건 해본 사람만 할 수 있어서 그런거 안해본 사람은 컴퓨터랑 결혼하고 컴퓨터랑 아기를 낳을 수 있다면 혼자인 지금보다는 낫지 않겠어요? 사람에게 위로받는 건 받아본 사람만 할 수 있어서 그런거 없어본 사람은 산에 들어가 안나오고 자연에게 위로받는건 해본 사람만 할 수 있어서 그런거 안해본 사람은 컴퓨터랑 결혼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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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5:52 | ||||
우우우우우우우울지마.
계속 울면 눈물 전부 받아 먹고 죽을거야 위와 장과 폐와 간에 병이 들어 앓을거야. 우우우우우우우울지마. 미안해? 뭐가 미안한데? 네가 미안할 게 뭐가 있어? 우우우우우우우울지마. 계속 울면 내눈 네게 나눠 주고 안볼거야. 기차, 트럭, 헬기, 버스, 배에 치어 다칠거야. 미안해? 뭐가 미안한데? 네가 미안한게 뭔지 아니? 우우우우우우우울지마. 계속 울면 세게 안고 멈춰야만 놔줄거야. 맛과 멋과 돈과 치정 모두 의미없을거야. 우우우우우우우울지마. 미안해? 뭐가 미안한데? 미안하면 안울면 되잖아. 우우우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우우울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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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3:30 | ||||
유기농이 맛있고 좋다해도
그게 산나물이란 말은 아니고 산나물은 그냥 막자란다니? 적어도 흙은 걔를 알고 있다고. 네가 잘 모르게 나조차 헷갈리게 네 마음 밭에다 내마음 씨앗을 뿌렸는데. 한달이 지나도 싹이틀 기미가 안보여. 벌레가 먹었나? 바람이 센날 날아갔나? w 유기농이 맛있고 좋다해도 그게 산나물이란 말은 아니고 산나물은 그냥 막자란다니? 적어도 흙은 걔를 알고 있다고. 깊기와 좁기가 너에게 맞춤인 이러려고 태어난 내마음 씨앗을 뿌렸는대 한달이 지나도 싹이 틀 기미가 안보여. 암탉이 쪼갰나? 장마에 씻겨 내려갔나? 자기혼잔 알고 있다고 해도 아무말 안해주면 알리가 없고 알리가 없으면은 모르는 거고 모르면 영영 알 수가 없는거고. 유기농이 맛있고 좋다해도 그게 산나물이란 말은 아니고 산나물은 그냥 막자란다니? 적어도 흙은 걔를 알고 있다고. 네가 잘 모르게 나조차 헷깔리게 네 마음 밭에다 내마음 씨앗을 뿌렸는데. 깊기와 좁기가 너에게 맞춤인 이러려고 태어난 내마음 씨앗을 뿌렸는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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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3:50 | ||||
으악 널보면 싫어.
으악 날보는 것이 으악 그런 목소리 으악 그 걸음걸이 으악 천천히 먹어. 으악 나도 그러니? 으악 널보면 싫어. 으악 날보는 것이. 으악 날보면 싫어. 으악 널보는 것이. 으악 거기에 점도 으악 축축한 결도 으악 빨리좀 말해. 으악 나도 그러니? 으악 날보면 싫어. 으악 널보는 것이. 으악 널보면 싫어. 으악 날보는 것이 으악 날보면 싫어. 으악 널보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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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4:00 | ||||
이게 사는 거고
사랑하는 것도 있어. 그게 다는 아니란걸 알지만 그런 노래를 하긴 싫어. 당신을 믿는다고 믿어왔는대 그게 아니라고 해버리면 내가 힘들어. 내가, 힘들어. 약하다는 거를 인정하니까 쉬워 졌는대 그게 만족한단는 말은 아닌거 알지. 이~ 오늘은 당신한테만 하는 말이니까 우리 얘기만 할게. 우리 얘기가 내얘기야 내얘기가 네얘기고. 당신이 당신으로 당연하고 달라지는 것은 없을거야. 그래야지. 당신은 내마음을 몰라. 내가 배부른 소리지. 가끔씩은 나 데리고 사느라고 네가 고생많다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닿을 수 없는 게 있고 당신은 그걸 이해 못해. 아무도 이해 못할 수 있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해. 있다고 생각해. 이~ 그냥 그러려니 하고 하던거 계속해. 고마워 언제나 고마워. 그런데 나 믿지는 마. 그냥 나 믿는데. 아니 나 믿어줘. 지금처럼만 해줘. 그보다 더 해줘. 아니다. 지금만큼만 해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