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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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
어릴 적 내게도 빛이 있었던 시절. 안타깝게 짧은 시간을 뒤로하고 때는 97년. 눈물을 훔치며 엄마 손을 붙잡고 걸어 들어왔어. 깊고 긴 어둠 속을. 밤보다 어두웠던 그 곳에서는. 내가 바라볼 파란 하늘 따위는 없었어 늘. 차가운 방바닥과 시릴 정도의 서늘한 바람. 너무나 싫어서 난 눈을 감아. 숨을 크게 들이쉬고. 자, 셋...둘..하나. 눈을 떠. 하지만 달라진 건 하나 없어. 눈, 코, 귀, 입 어느새 어둠에 적응돼버린 감각. 희망, 긍정, 시작, 꿈, 그 외 모든 게 싹 다 변해갔어. 절망, 부정, 포기, 끝으로 각 각. yo...서서히 시작된 방황. [V2] 매일 아침 해가 떠도 내게 빛은 없어. 어둠 속을 헤매 해가 지고 난 저녁 밤늦게까지. 눈치 채지 못했어. 난 전혀. 어둠뿐인 곳에서 뭐가 무섭다고 망설여? 그렇게 난 조금씩 더 깊은 어둠으로 걸어 들어갔어. 때론 일부로 길을 물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매일 같이 기도하는 어머니 앞에서 난 함부로 '신은 없어' '죽었어' '설령 살아있다면 나한테 죽었어' 그리고 똑같이 말해 날 버린 '당신은 없어' '죽었어' 생각하기도 싫어. '살아 있지 마 그냥 죽어 어서' [Outro] 그때 난 내 상처가 부끄러워 감춰야만해. 그래서 결국 스스로 어둠이여야 만해. 보이지도.. 볼 수도.. 아니 보고 싶지 않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God Dam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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