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이야기
그녀는 잘 먹지 않습니다.
이유를 물어봐도 그냥 웃어 넘깁니다.
내가 아직 어색해서인지 나는 좀더 그녀에게 편한 존재로 다가가려 애를 쓰고 또 애를 씁니다.
어느날 그녀의 친구에게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녀를 떠난 한 남자의 이야기를 . ..
이별후 그녀는 잘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그 남자가 떠오르면 정신없이 먹는다고 합니다.
엄청난 식탐으로 자신을 채찍질 한다고 합니다.
어쩌면 지금 그녀는 습관처럼, 식탐으로 자신을 채우려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결국 미안하다며 미안하다며 셀수 없는 눈물로 심장이 멍들겠지요.
몇일만에 그녀를 만났습니다. 여전히 웃고 있지만 잘 먹지 않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리필해서 또 마시고 시커먼 커피만 좋아 합니다.
함께 주문한 달콤한 케익 한조각은 주인을 잃어 슬픈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봅니다.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요리를 배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를 선물하겠다고.. .
그녀는 웃기만 합니다.
"내속은 내속은 아무리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데 ... " 그녀는 아주 아주 작게 혼잣말을 합니다.
[달러스뮤 is ] 음악과 글의 새로운 조화를 상상하며 그려내는 달러스뮤의 두번째 에피소드 "식탐"
각각의 싱글 테마마다 소설 한편의 작은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새로운 시도, 글과 음악으로 상상하는 뮤지션이다.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며 글과 같은 느낌과 제목의 음악을 함께 듣는다면 좀더 입체적이고 공감적인 느낌을 갖지 않을까?
자신의 음악은 단순하고 부족하다 스스로를 말하지만 글과 함께 읽어내려가며 음악을 듣는다면 느낌 만큼은 분명 새롭다.
마치 드라마의 다음편을 기달리게되는 설레임마저 들게한다. 감성으로 채워진 글과 음악 그리고 러브 스토리… 바로 달러스뮤의 순수한 모습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