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녹이는 따뜻한 소울
브아솔 영준 솔로 ‘꽃보다 그대가’
브라운아이드소울 영준이 내년 1월 정규 솔로 데뷔 앨범 발매를 앞두고, 2곡의 수록곡을 디지털 싱글로 선 공개한다. 대중에게 먼저 선을 보이는 곡은 2가지 버전의 ‘꽃보다 그대가’. 슈프림팀의 싸이먼디와 앙상블을 만들어 낸 피처링 버전의 ‘꽃보다 그대가’가 타이틀곡으로 선정되었으며, 곡의 오리지널 버전 역시 디지털 싱글로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중창 그룹인 브라운아이드소울에서 중저음 파트를 맡으며 팀 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영준. 정규 솔로 앨범 발매는 네 명의 멤버 중 가장 늦었지만, 솔로 뮤지션으로서 영준의 가치는 OST나 앨범 수록곡 중 솔로 퍼포먼스 곡들을 통해서 이미 검증 받아 왔다. 팝 음악의 태동기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크루너(Crooner)로서의 매력을 유감없이 전해왔기 때문이다.
중저음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미성이라 할 만한 부드러운 톤을 지녔던 빙 크로스비, 페리 코모, 프랭크 시내트라 등의 전설적인 크루너들. 영준의 솔로 곡들을 들으면서 처음 느껴지는 부분은 바로 크루너로서의 매력이었다. 외모에 어울리게 묵직하면서도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부드럽고 아름다운 목소리는 복고적인 브라스 사운드와 조화를 이루면서 시린 가슴을 따뜻하게 녹인다. 이번 싱글은 물론 한겨울인 1월에 발매되는 영준의 꽉 찬 솔로 데뷔 앨범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브라스 비트에 라임을 얹다
영준과 쌈디의 콜라보레이션
이번 선공개 싱글 발매의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쌈디의 랩 피처링이다. 쌈디와 한솥밥을 먹는 프라이머리가 편곡을 맡은 이 곡은 힙합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브라스 위주의 소울 사운드에 랩이 얹어졌다.
쌈디가 사랑스러운 곡의 분위기에 대만족했다는 이 곡은 영준은 물론 쌈디에게도 가치 있는 곡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자 비트의 향연이라 할 만한 힙합씬에서 경험하기 힘든 따뜻한 느낌의 피처링이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꽃보다 그대가’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사랑스러움’이 넘쳐나는 러브송을 완성한 영준과 쌈디. 남자다운 매력으로 가득한 두 뮤지션이 이렇게 부드러운 곡을 만들어 내었다는 부분이 재미있다.
크리스마스를 마무리 하며 12월 26일 자정 공개 되는 영준의 ‘꽃보다 그대가’. 크리스마스와 너무 잘 어울리는 영준의 목소리와 브아솔 스타일의 곡 전개가 올 겨울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리라 기대해 본다. (글/대중음악 평론가 이용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