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九-subsonic ]
2011년 겨울, 九의 목소리로 듣는 99가 1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2011년 현재 한국사회의 그림자, 대량의 청년실업과 높은 자살률, 개발과 발전을 빌미로 일삼는 환경파괴, 빈익빈 부익부의 경제적 불균형 그리고 철저하게 권력의 편에서만 이루어지는 일방적인 소통 등, 여러 가지 사회 부조리를 향한 九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Subsonic’
사전적의미로 subsonic이란 대체로 30Hz 이하의 인간이 음으로 느낄 수 없는 주파수의 음을 말한다. 九의 노래는 너무나도 쉽게 무시되거나 외면당하는 소외된 계층의 마음을 은유적으로 대변하고 있으며, 오늘도 묵묵히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대다수 약자들의 여리지만 절실한 목소리를 9만의 목소리로 섬세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풀어내고 있다. 곡 제작의 모든 과정을 九가 직접 함으로써 그 진정성과 특유의 감성이 더 잘 살아있다.
99%가 1%를 향해 무작정 달려만 가고 있는 병적인 시대를 향해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어쩌면 필요 없다고 무시되는 이 낮은 소리야 말로 우리가 그 동안 잊고 지냈던, 혹은 애써 외면하던, 우리가 정말 귀 기울여야만 하는 소리 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음악들로 온 사회가 오히려 무감각해져 가고 있는 지금. 조용하지만 날이 선 九의 목소리와 그 메시지에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주요 곡 소개]
살아볼래(title)
전자음과 자극적인 가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한국의 음악시장에 잔잔한 어쿠스틱기타와 섬세한 목소리로만 들려주는 1%를 향한 99%의 낮은 소리. 간주에 삽입된 구슬픈 구음(국악에서 사용되는 목소리만으로 표현된 선율)은 잔잔하지만 그 어떤 가사보다 절절하게 듣는 이에게 다가온다. ‘사회의 구조적 모순으로 희생된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의미’라고 九는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개인을 넘어서 가족으로 그리고 사회로, 결국에는 사람을 넘어 자연환경까지 그 의미를 넓혀 담아내고 있는 노랫말을 통해 계속해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 물음은 단순히 외부에서 들려오는 물음이 아니라 모든 모순을 향해 우리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원초적 울림일 것이다.
나는 꼼수다 로고송 : 나는 꼼꼼하다 / Oh, Money / GG
현재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그 인기와 영향력을 인정받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로고송 ‘나는 꼼꼼하다’와 그 후속 곡 ‘Oh, money’ 와 ‘GG’.
싱글 타이틀 곡 ‘살아볼래’와는 또 다른 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듣는 이로 하여금 쓴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풍자가 날카롭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