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설원에 파란 빛깔로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새의 부드러운
지저귐, 류형욱 음악감독의 두번째싱글 [Winter Walker]
류형욱 음악감독의 작품세계는 늘 다채로운 형상의 음악으로 표현돼 왔다. 중앙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한 이후 1996년 단편영화 ’최면’과 ‘정적’을 시작으로 영화 음악감독으로 입문한 그는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과 ‘과거를 묻지 마세’와 ‘로드 넘버원’ 영화 ‘므이’등의 사운드트랙을 작업하며 특정 형식이나 정서에 얽매이지 않는 곡을 선보였다.
류형욱은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 라틴음악, 록, 애시드 재즈 등 각종 장르를 넘나들며 광활한 스펙트럼을 드러냈고,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비롯해 댄스음악, CCM, 테마파크 페스티벌 음악까지 저마다 다른 분위기를 요구하는 작품을 제작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의 곡은 때로는 환희를 내비치며, 때로는 슬픔을 조성하고,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므이’ OST에서는 공포와 긴장의 극을 찍는다. 류형욱이 표출하는 범위는 장르든, 감성이든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류형욱 감독은 지난 9월에 출시한 [Autumn Walker]에 이어 [Winter Walker]를 통해 이번에는 겨울의 감성을 그려 낸다. ‘Blue Bird’는 마치 순백의 설원에 파란 빛깔로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새의 부드러운 지저귐 같고, ‘The Memory Of Christmas Time’은 나지막이 깔리는 종소리와 성가풍의 합창, 차분한 관악기 연주로 한 편의 성탄절 풍경화를 완성하며, ‘Winter Doria’는 고요한 피아노 선율로 겨울밤의 차가운 면을 비춘다.
세 편의 연주곡은 겨울이 주는 이미지에 부합하는 맑음, 고요하면서도 때로는 엄숙한 분위기를 형성해 제시한다. 류형욱 음악감독은 앞으로 두 편의 싱글 앨범을 더 발표해 나머지 계절에 대한 심상을 묘사할 예정이다. [Winter Walker]는 다가오는 겨울날을 더욱 운치 있게 느껴지도록 하는 제일의 배경음악이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