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두근두근 이타적 로맨스 무비 [창피해] OST
영화 [창피해]는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여자 윤지우(김효진)와 강지우(김꽃비)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여자들 사이의 아슬아슬한 사랑과 유대감을 그린 작품이다.
그 동안의 동성애 영화가 편견에 부딪혀 힘들어하는 그들의 사랑을 다루며 통속적인 코드가 주가 되었다면 [창피해]는 단순한 편견을 뛰어 넘어 본질적인 사랑을 이야기한다.
아무런 편견이나 잣대 없이 그녀들이 어떻게 만나고 헤어지는지, 그 낯선 사랑이 언제 감기처럼 다가오고 어느 순간 바람처럼 빠져 가는지, [창피해]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이란 감정을 시리도록 강렬하게 전달하는 영화다.
[창피해]의 OST에는 실력파 밴드 로켓트리와 영상음악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작곡가 이은정 등이 참여했다. 로켓트리와 이은정의 따뜻하고 섬세한 음악은 값지고 아름다운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 [창피해]를 더욱 빛나게 하는 요소다.
이은정은 [나는 곤경에 처했다], [6시간] 등의 독립영화 음악과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 OST에 참여하는 등 연극과 영상음악 위주의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영민한 작곡가이다. 그녀의 유려하고 깊이 있는 연주곡 ‘Remember U’ 와 ‘About Love’는 인물의 정서와 그들간의 관계를 세밀하게 그려낸 영화의 섬세한 결을 잘 살려주는 트랙이다.
다양한 음악적 경험과 탄탄한 연주력을 갖춘 멤버들로 구성된 밴드 로켓트리는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따스한 음악을 한다.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는 김수현 감독의 연출의도를 로켓트리는 특유의 편안하고 사려 깊은 음악으로 풀어냈다.
우연인지 필연이었는지, 로켓트리의 1집 앨범 [아름다운 계절(2011)]에 수록된 곡들 중 다수가 영화 속 장면과 정서에 절묘하게 어울렸고 이를 새롭게 편곡한 버전들이 영화에 삽입되었다.
인상적인 엔딩 크레딧과 함께 흐르던 ‘아니라고’와 김수현 감독의 독특한 감성이 그대로 담긴 영화 속 대사가 노랫말의 모티브가 된 Life is Peachy’는 따뜻한 기타 사운드와 담담한 보컬이 인상적인 노래들로 영화 [창피해]의 감성과 로켓트리의 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디지털 앨범으로 발매된 이번 [창피해] OST에는 영화 속 인물들의 인상적인 나레이션과 대사가 포함되어 있어, 극장에서 느꼈던 정서를 다시 한 번 떠올리며 여운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