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도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는 기타리스트의 열정의 결정체
기타리스트 윤재명 은 그 이름을 드러낸 적은 많지 않았지만, 이미 수많은 연주자들이나 음악인들 사이에서는 감춰진 실력자 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본인 음악의 뿌리인 블루스와 팝, 재즈, 락 등 다양한 장르 속에서 자신만의 연주와 음악세계를 펼쳐오길 희망한 그 노력과 열정의 결정체가 바로 그의 첫번째 연주앨범 ”deep, deep, deep”이라고 할 수 있겠다.
총 7곡의 기타 연주곡으로 구성된 이 앨범은 그의 음악세계를 반영하듯 조금은 오래된 듯 하면서도 새로운 감성을 담고 있다. 먼저, 첫번째 곡 “fighter” 는 그의 특기인 슬라이드바 (보틀넥)를 이용해 다소 헤비한 블루스를 들려주고 있으며, 타이틀곡인 “If” 는 대중적인 감성과 그만의 기타연주가 듣기 좋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out of sight, out of mind” 는 신세대적인 블루스를 들려주고 있으며, 제목처럼 마치 꿈속에 있는듯한 느낌을 담은 “꿈에서라도”, 곡 후반부에 폭발적인 기타소리를 들을 수 있는 “너를 지우고 싶다”, 12.31 은 역시 슬라이드바와 재즈의 만남을, 그리고 마지막 곡인 “빈털터리인생”은 포크, 집시적인 사운드 위에 표출되는 그의 어쿠스틱 기타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되, 대중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그의 의도가 잘 담긴 앨범이라 할 수 있으며, 블루스와 여타장르의 요소들을 조합하려는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피아니스트이자 솔로 뮤지션인 소이빈페이스트가 작곡과 연주에, 웹툰작가 오창호씨가 자켓작업에 도움을 주어 조금은 낡은 듯한, 진하고 깊은 느낌을 표현해내고자 노력했다.
때마침 다가오는 이 시린 겨울과도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이 앨범을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께 적극적으로 추천해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