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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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4:05 | ||||
내가 이런저런 노랠 지어 부르고 그대는 다소곳이 내 곁에
하릴없는 너의 발걸음을 여기 묶어놓은 채 나는 기탈 튕기네 지금 이순간은 어떤 누구라도 좋아요 서로의 눈빛으로 많은 얘길 하고 있죠 이 모든 걸 내가 여기 다 담을 순 없어도 그저 편한 맘으로 노래할 테니 우울할 땐 난 바다로 가요 이 도시가 외로워 질 땐 그런 나를 참 오랫동안 지켜봐온 그 댄 때론 친구처럼 때론 엄마처럼 때론 연인처럼 바다처럼 우 바다처럼 우 바다처럼(반복) 무작정 난 그곳에 마음을 빼앗기네. 야릇한 설레임과 함께 그대도 나처럼 이곳에 혹시 오진 않았을까 그랬을까 바닷가에 촉촉이 젖은 비린내가 내 코를 간지럽혀 그대의 살내 음처럼 그대의 살내 음처럼 음-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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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6:25 | ||||
그대와 이 밤 이 달밤을 날고 싶다 당신은 지금 내 마음을 알고 있나
오오오 이 밤 이 밤에 하얀 비가 눈 내린 마을에 또다시 내려온다 이 밤 이 밤 이 밤 이 밤 이 밤 이 밤 상처가 아무리 짙고 짙어 고독해도 눈으로 마주할 이 순간에 사라진다 우리는 또다시 먼 길을 시작하고 우리는 또다시 먼 여행을 준비한다 다른 시간의 꿈을 꾸나 바다에 내린 무지개를 그댄 나의 날개가 되어 줄 수 있나 그대의 눈물은 내게 무얼 말하나 이 맘에 피던 하얀 꽃은 지고 있나 도시의 불빛은 저리도 차가운데 거리를 헤매던 늑대의 울음소린 이젠 어디에 살아있다는 건 무얼 의미 하나 그댄 나의 날개가 되어 줄 수 있나 난 자유로이 날아가는 파랑새 넌 노래하는 파랑새의 두 날개 난 자유로이 날아가는 파랑새 넌 노래하는 파랑새의 두 날개 자유로이 자유로이 자유로이 자유로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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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14 | ||||
괜찮아 괜찮아 잠시 울고 나면 그뿐이야 한숨 자고나면 그만이야
괜찮아 괜찮아 무서운 꿈을 꾸고 난 것처럼 깨고 일어나면 그뿐이야 괜찮아 괜찮아 봄이 오면 꽃이 피듯이 내 마음도 따라 흘러가네 겨우 내 움츠렸던 그대는 이제 비상을 준비하네 날아라 애벌레 신나는 애벌레 날아라 애벌레 신나는 애벌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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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2:54 | ||||
저렇게 비가오니 나랑 같이 잘래?
저렇게 파란소나기 나랑 같이 뛸래? 저렇게 눈이오니 나랑 같이 잘래? 저렇게 노란 눈덩일 화분에 심어놓고 잘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먹지 않고 나랑 잠만 잘래 나랑 꿈만 꿀래 나랑 잠만 잘래 나랑 꿈만 꿀래 이렇게 비가오니 나랑 같이 잘래? 이렇게 눈이오니 나랑 같이 잘래? 이렇게 파란소나기 이렇게 노란 눈 덩이 나랑 같이 잘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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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4:01 | ||||
힘든 하루를 견뎌온 당신은 내 사랑이야
나로 인해 아픔도 많아져 눈물도 많아진 아이야 네가 어디로 갈 때면 나는 괜시리 쓸데없는 걱정이 혹시 무슨 어떤 일 생길까 염려하게 되는 아이야 사랑이 아닐까 난 네게 물었지 사랑이 온 걸까 너도 내게 물었지 뚜- 온길 만큼 다시 걸어 가야 할 우리의 인생이 저기에 흙먼지에 쌓여 흐릿하게 너와 나를 기다리는 데 이 끝은 어딜까 난 네게 물었지 때 되면 알 거라 넌 어른처럼 말했지 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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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3:40 | ||||
그대여 다시 한 번만 이라도 그 얼굴을 확인 할 수는 없나요
어느 두 아이의 엄마로 어느 정직한 한 남자의 아내로 살고 있더라도 순간의 인연처럼 스쳐 지난대도 물빛 그리움과도 같은 아련한 옛 이야기 그대 그 모든 걸 다 잊었어도 나는 하루하루가 그때처럼 꿈과 같아요 다시 한 번 만이라도 내 남겨진 추억 확인해 볼 수 있다면 다시 한 번 만이라도 내 기억된 추억 더듬어 볼 수 있다면 우리 둘만이 알던 그 계절이 또 오면 그대는 눈이 되고 나는 비가 되었죠 그대 마음이 녹아 내가 되고 나는 새벽길을 떠돌다 그대 집 앞에 멈춰 서곤 했어 그대 그때 그 기억이 아직 남아 있나요 우리 둘 만이 알던 다섯 계절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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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5:01 | ||||
다시 소나긴 내렸죠 아침 눈을 뜰 때에도 집을 나서 때도
저무는 달을 보고 있어도 소나기는 내렸죠 내가 무엇을 할 때마다 저 길을 지날 때마다 하늘에 뜬 별을 보고 있어도 다시 소나기는 내렸죠 나- 여린 이 맘에 이 안에 종일토록 내리는 눈물 눈물 이 맘에 그치지 않는 길고 긴 장마 장마 장마 다시 소나긴 내렸죠 새벽잠을 잃을 때도 눈을 부빌 때도 다시 잠에 들지 못해 두려운 이 한밤을 지 샐 때도 내가 무엇을 할 때마다 저 길을 지날 때마다 길에 핀 들 꽃을 보고 있어도 다시 소나기는 내렸죠 비가 된 그대를 상상해 내 몸을 적시네 그대를 그리네 내 맘을 녹여 젖은 이 마음에 물감이 흘러내리네 이 비를 그리네 그댈 그리네 비가 된 그대를 상상해 내 몸을 적시네 그대를 그리네 그댈 부르네 젖은 이 마음에 물감이 흘러내리네 이 비를 그리네 그댈 그리네 그댈 부르네- 그댈 부르네- 그댈 부르네- 이 비를 그리네- 그댈 그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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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3:52 | ||||
어떤 낯선 방 잠을 청하려 누운 방구석엔
벽에 기댄 기타 낡은 커텐이 반쯤 쳐져있고 창틀 밖으로 비춰지는 초록색 모텔간판 지금 난 그녀와 서러운 사랑에 빠졌어 지금 난 그녀와 아찔한 사랑에 빠졌어 어둠 속에 홀로 누워 완벽하게 꺼지지 못한 번들거리는 형광등을 난 바라본다 벽한 귀퉁이에서 살아있는 자명종 소리 지금 저 바깥에 길을 걸어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야 내가 없는 동안 그녀가 올지도 몰라 철저하게 시간 속에 목각인형이 되어 막막한 밤 가운데 난 누워 있다 지금 난 달빛을 좇아 간 그녈 기다리네 지금 난 그녀와 달빛사랑에 빠졌어 지금 난 달빛을 좇아 간 그녈 기다리네 지금 난 그녀와 달빛사랑에 빠졌어 저 달빛사랑에 난 빠졌어 저 달빛사랑에 난 빠졌어 저 달빛사랑에 난 빠졌어 저 달빛사랑에 난 빠졌어 저 달빛사랑에 달빛 사랑에 저 달빛사랑에 달빛 사랑에 저 달빛사랑에 저 달빛사랑에 저 달빛사랑에 저 달빛사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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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4:21 | ||||
새벽 갈 곳을 잃은 이 몸은 밤을 무서워하는 이 몸은
사랑을 원해요 사랑을 찾아요 영혼의 시계소리 째깍째깍 무서운 이 밤에도 쉬지 않고 나의 바다를 지켜 줄 나의 등대를 지켜 줄 사랑을 원해요 사랑을 찾아요 새벽 찬바람을 맞고 선 길을 걷는 또 하나의 나 사랑을 원해요 사랑을 찾아요 영혼의 시계소리 째깍째깍 무서운 이 밤에도 쉬지 않고 나의 바다를 지켜 줄 나의 등대를 지켜 줄 사랑을 원해요 사랑을 찾아요 어디에 있나요 내 영혼의 반쪽은 어디에 있나요 내 상처의 반쪽은 사랑을 원해요 사랑을 찾아요 사랑을 원해요 사랑을 찾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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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3:18 | ||||
떠나는 기찰 탔지 그녀가 앉아 있었지
창이 넓은 모자를 안고 초록색 블라우슬 입었지 음- 나는 책을 꺼내 읽었지 그녀는 이따금씩 전활 받고 나는 가끔씩 어둔 창에 비치는 그녀 모습을 훔쳐보곤 했지 어떤 것도 일어나질 않았지 무슨 일도 벌어지진 않았지 음- 시간은 흐르고 내릴 때가 되어 가방을 챙기는 나의 곁에서 그녀도 일어설 준빌 하고 있었지 또다시 난 나의 일상 속으로 그녀는 그녀의 일상 속으로 또다시 난 내가 가야 할 곳으로 그녀는 그녀가 가야 할 집으로 어떤 것도 일어나질 않았지 무슨 일도 벌어지진 않았지 어떤 것도 일어나질 않았지 무슨 일도 벌어지진 않았지 음- 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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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6:37 | ||||
가슴이 터질 것 같던 날 밤을 걸어 다녔지
나를 모르는 저 여자도 길을 걷네 같은 길을 걷네 같은 길을 걷네 사랑에 미치고 싶던 날 그녀에게 전활 했지 이미 느낌은 서로 통했지 환상일 뿐이었지 환상일 뿐이었지 갈 곳이 없었지 길 가운데 멍하니 서 있었지 난 지금 사랑을 원하지만 저 술집을 가득 메운 그들일 순 없었지 한 남자의 허리를 감고 걷는 저 여자일 순 없지 모든 건 뜻대로 되질 않았고 이뤄지지 않고 바람만 부네 널 찾는 내가 널 찾는 내가 이 밤을 걷네 이 밤을 걷네 이 밤을 걷네 이 밤을 걷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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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4:10 | ||||
넌 파란 미소와 파란 눈동자
파란 입술과 파란 머릿결 내게 온통 넌 파란 바다 파란 바다 난 네 안에 빠져들어 잠들은 물고기 난 힘든 하루와 불안한 꿈과 이 외로움과 깊은 상념에 온통 빠져 든 회색 시간 회색 시간 내 가여운 영혼이 날으는 이 밤 잠시 동안이라도 누워 쉴 수 있는 네 안에 바다로 한 점 시간 속 깨어 핀 꽃처럼 행복하고 파 노래하고 파 난 노래하고 파 품 안에 널 안고 노래하고 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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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 5:36 | ||||
나는 그대를 찾고 저 시간의 하루를 걷다가
바람의 노래를 듣고 선 태양의 슬픈 눈을 보았네 아이야 넌 어디로 가고 있는 가 아이야 넌 또 다른 집을 찾는 가 달빛에 선 나무 그 뿌리는 깊었나 사막의 뜨거운 태양은 고독의 달콤한 향기를 영원의 아득한 거리로 난 그대를 찾아 이 시간의 여행을 아이야 넌 어디로 가고 있는 가 아이야 넌 또 다른 집을 찾는 가 달빛에 선 나무 그 뿌리는 깊었나 기억되는 그 모든 것 과거로 사라진 모든 것 인연이 닿은 그 길에 또 하나의 햇살 또 하나의 바람 Feel your life that come back Feel your live’s go on Feel your life that come back Feel your live’s go on 왜 우린 이 시간을 떠도는 가 왜 우린 이 여행을 떠났는가 왜 우린 한 순간의 행복인 가 왜 우린 곧 사라질 쾌락인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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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 7:13 | ||||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오늘도 저마다의 하나씩의 가치를 내려놓고 나날이 새롭게 주어지는 가치를 전해 받으며 해가 뜨고 해가 지고 달이 뜨고 달이 지고 너무나 푸른 하늘이 바다와 닮아 있던 어느 날 아이들 놀이터 미끄럼틀 옆에서 쪼그리고 앉은 난 시대를 외면하는 한줄 시를 써 내려 가고 그래도 내가 용길 얻고 의지 할 것들을 주워 담는 이 시간이 아프지만 내일아침 눈을 뜨게 하는 힘이 되지 그대에게 물어보고 싶어 내가 흘리는 이 눈물은 어디서 시작된 건지 그대에게 물어보고 싶어 내가 겪는 이 아픔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걱정하지 말라구 그래도 내 곁엔 나를 알아주는 친구들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구 외로운 이 새벽엔 기대어 잠들 꿈들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구 힘을 잃지 말라구 우- 라라라라라라라 무언가 바뀌기를 간절히 바라고 변화를 갈망하면 할수록 세상이란 건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만 깨닫게 되고 주저앉을 때마다 조금만 더 조금 더 버텨보라고 되 뇌일 때마다 삶이란 그렇게 간단하지도 않다는 걸 알게 되고 그럴 때마다 울면서 찾게 되는 엄마 품과도 같은 나만의 안식처 우리가 바라는 세상에 대한 행복한 꿈과 가난한 동네 어느 골목길을 지나던 쓸쓸한 내 유년의 모습과 상처를 이겨낸 그대의 영혼을 울리는 기타소리와 홀로 함께하던 새벽길과 저 달 이 노래는 슬픔이 기억하는 당신의 것 이 노래는 슬픔에 새겨진 선명한 당신의 가치를 말하고 또 이 노래는 우리가 함께 상상하고 그려나가는 우리들 꿈에 관한 이야기 지금 우리가 겪고 느끼는 이 시간은 지는 꽃처럼 어디론가 사라지겠지만 먼 훗날 우리가 떠난 어느 또 다른 시간의 하루가 오면 그 시간이 불러낸 맑은 계절과 또 다른 우리가 걱정하지 말라구 그래도 내 곁엔 걱정하지 말라구 외로운 이 새벽엔 걱정하지 말라구 그래도 내 곁엔 내가 기댈 수 있는 이들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구 그래도 내 곁엔 여전히 고뇌할 삶의 숙제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