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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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4:27 | ||||
문득 떠나 온 여긴
나를 알지 못하는 낯선 풍경 푸른 그림자 차창너머 늘어선 거리 지친 마음 먼 곳에 흘러가고 움켜쥐고 있었던 아픔들과 집착에 헤매이던 날들 돌아보면 꿈인 것 같아 잠시 눈이 머문 그 곳에 너의 기억 반쯤만 웃네 파도에 떠 밀려온 그리움도 감은 눈을 스치듯 흘러가고 한 숨 섞인 바람에 그저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돌아보면 꿈인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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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06 | ||||
웃는 얼굴이 좋아
그 옆모습을 바라보며 설레는 여름 어딘가 멈춰있어 조용한 바람만이 셔츠 안을 머물다 가고 망설임은 그 자리에 이렇게 나 무심한 표정을 짓지만 사실은 나 들떠있는 맘을 숨기고 있어 그대가 내 옆에 가는 눈을 뜨고 그대의 머릿결 나를 스쳐가고 내딛는 걸음 하나하나 그대로 가득해 느린 걸음이 좋아 발자욱은 선명해지고 시간은 더디게 흘러 그대가 내 옆에 가는 눈을 뜨고 그대의 머릿결 나를 스쳐가고 이대로 바라만 봐도 좋은데 그대의 손끝이 내게 닿아있고 나른한 목소리 나를 스쳐가고 이대로 바라만 봐도 좋은데 이대로 그냥 좋은데 바라만 봐도 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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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53 | ||||
조금 요란스러운 이 아침
정말 손꼽아 기다렸어 텐트에 지도에 나침반에 잊혀진 오래된 옷과 함께 잔뜩 어깨에 짊어지고서 찌든 도시는 잊어버리자 청춘이 아깝다 아깝다 하며 드디어 떠난 이 길 우리 둘 두 다리로 걸어보자 한참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이 길은 어딜까 잔뜩 짊어진 배낭은 왜 또 이렇게 무거워 자꾸 배는 고프고 다리는 후들후들 거리지만 그래도 즐겁다 우리는 문득 어디쯤 걸어온 걸까 멋진 풍경도 이제는 지겨워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참 멀구나 예전엔 미처 알지 못했던 것 물 한 모금이 달디달다 한참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이 길은 어딜까 잔뜩 짊어진 배낭은 왜 또 이렇게 무거워 자꾸 배는 고프고 다리는 후들후들 거리지만 그래도 즐겁다 옆에 친구 얼굴은 세상 제일 지친 표정을 하고 오늘도 라면 한 개로 끼니를 때워야겠지만 아직 돌아가려면 멀었다 다시 한 번 마음 다잡고 오늘도 걷는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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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3:40 | ||||
내 마음속에 가득한 많은 그리움들이 오래된 필름 속에 살고 다 잊으려던 우리의 조심스런 처음이 내 무뎌진 상처 속을 헤매네 지워지지 않는건지 언제쯤 다 잊혀질지 기억이란 건 희미하지만 멈출 수는 없는지 늘 서랍 속에 숨겨둔 네가 내게 준 편지 한참 동안 바라보며 서있어 지워지지 않는건지 언제쯤 다 잊혀질지 기억이란 건 희미하지만 멈출 수는 없는지 시간이 다 해결할지 다른 누군가 지울지 누군가를 만나 웃고 있어도 너의 모습뿐인데 널 지울 수는 없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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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6:00 | ||||
내리쬐는 태양 꿈틀대는 사막 100마일을 달려왔네 반복되던 풍경 지쳐가던 너와 난 어느새 말이 없어졌네 우린 그렇게 서로의 담을 쌓았고 각자의 방 눈물 파도를 헤매다 지쳐 잠들고 눈을 뜨면 내가 미안했어 내가 바보였지 모두 못난 내 잘못 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