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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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39 | ||||
(Rap1)
그 사람과 걸어가네 온통 그와 가는 사진에 담겨지는 일상 속에 그을려 가는 내 모습 그 숨은 자취 속에 감춰진 건 그건 아마 내게 남아 내게 남았네 했던 내 그 작은 무엇이 무엇이 던건건가네 가네 가멜이 mel2bini 끝네 지니 부를 테니 지네 다리 다 잘리니 몸통으로 굴러가지 이 내 몸이 사라지니 이 내 영이 걸어가리 앞에 8마디에서 하고 싶었던 얘기 아니 생각 없이 그림자에 이끌려 다니다 깨달은 뒤 늦었지만 그 마지막 한줄기 잡고 걸어 대충 그런 내용 걷다보니 얻어터져 결국 모두 잃었었지 나 지금은 일어서 이로써 비로써 깨닫게 된 건 웬걸 사람들 이리저리 바라보니 그 모습들 나와도 별반 다를 것이 없음을 (Sabi) 사람들 모두 어디로들 흘러가는 건지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건지 나는 내 길에 어디쯤에 와있는지 혹시 지나친 건 아닐는지 나 역시 (Rap2) 다른 사람들처럼 살고 싶어서 대학도 졸업하고 무난히 살아가고 다행히 결혼해서 아이 낳아 기르면서 월급에 투정하며 가사일에 시달리느라 현실에 지쳐가고 싶진 않았던 거야 맞았어 그래서 나 이러고 있는 거야 자 과연 그럼 나에게 무엇이 남았나 내 두 손 바닥위에 날 위해 뭐가 남아있어 저 위에 뭔가 있어 바닥이라 생각되는 이 순간 저 위에 뭔가 있어 빈 보물 상자하나? 나 깨부셔 볼 거야 남겨진 내 꿈하나 나 끝까지 갈 거야 내 두 손 위에 아무것도 안 남겠지(진짜?) 도긴 개갠 인 것도 알지 (누구랑?) 하지만 어쩔 수 없어 길에 들어섰으니까(어떤 길?) 달려가 보는 것 뿐(어디로?) (Sabi)*1 밖으로 나갈 때가 된 것 같은데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은데 *2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고 비웃는 것 같아 그 사람들 바라보니 난 울 것만 같아 (Sabi) 사람들 모두 어디로들 흘러가는 건지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건지 나는 내 길에 어디쯤에 와있는지 혹시 지나친 건 아닐는지 나 역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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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33 | ||||
(Rap1)
결혼하기 전 누구나 한번쯤은 걸린다는 우울증. 우리는 그런 거야 지금. 요사이 많이 예민해진 너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못했지 나의 맘이 그런 게 아닌데 네 앞에 서면 하려고 했던 모든 행동들이 엇나가 그러면서 서로 에게 알 수 없는 그 거리감 생겼던 것만 같아 괜찮아 이고비만 남들도 다 그런다 잖아 있잖아 요즘 아무 이유 없이 눈에서 뭐가 나올 때가 있어 이럴 때 일수록 넌 조금 더 보다 더 웃어 전에 말했잖아 넌 웃는 게 세상 누구보다 더 예뻐 내 얼굴이 굳어 있어서 너까지 전염시켜 미안해 식장 예약할 때 같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네가 원하는데서 하니까 좋네 (Sabi) 나를 지워 잊어 모든 기억 더 이상은 네 것이 아냐 혼자만의 사랑에 갇혀 추억이란 가시에 찔려 상처받는 널 볼 수 없잖아 (Rap2) 거창한 거보다 담백한걸 좋아하는 너 인데 근데 웨딩드레스는 내 스타일이 아닌데 너무 화려하기만 한것 같아서 가뜩이나 마른 몸이 앙상해 보이지 않아 좋아 연애 할 때 넌 항상 걱정했었잖아 변변치 않은 내 밥벌이 때문에 만에 하나 가족들한테 민폐 끼치면 안 된다고 그래도 다행이야 이번에 하는 일이 잘 풀릴 거 같아 넌 하겠지만 허구헛날 같은 말만 한다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 때문에 우리 잊지는 말자 결혼식이란 것 결국은 절차에 불과 우리 둘이 함께 한다는 것이 중요하잖아 그네들의 말 들 때문에 우리들이 이리저리 흔들려야 한다는 게 말이 나되 . 나 이제 이 불안함에 영혼 이 잠식되어 가는데 (Sabi)*1 (Rap3) Marriage blue 는 결혼 전 우울증이라구 결혼하곤 곧 사라질 뿐 병아닌 증상 일까 질문이 많은 건 자연스러운 인간의 고뇌일까 평생 너만을 위해 일해 행복하게 해줄 수가 있을까 흔들거리는 바위마냥 삐꺽거려 내 생각이 꼬리를 물고 또 다른 나는 이죽거려 하지만 결론은 항상 너란말야 알잖아 그거 절대로 바뀔 수 없는 사실맞다는 걸 난 비를 맞고 있어 넌 꽃가루를 맞고 있고 난 표정을 잃었어 넌 지어 천 가지 미소 난 니옆에 서 있어 넌 그 옆에 서있고 난 머리가 하얗고 넌 전부다 하얀옷 하이얀 면사포 아래로 그거 눈물인 거니 빗물이 내 몸이 강인줄 알고 흐르고 있지 근데 궁금한 건 너의 그도 겪은 건지 아님 나만 너의 그가 되어 느낀 건지 너를 지워 잊기 힘든 기억 더 이상은 내 것이 아냐 너에게 줄 마지막 선물 행복하게 웃는 내 미소 이제 더는 줄 수 없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