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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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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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쭉빼쭉 삐쭉빼빼쭉
삐쭉빼쭉 삐쭉빼쭉 삐쭉빼쭉 삐쭉빼빼쭉 창문 두드리는 빗소리는 봄비 아니면 여름비 길 막힐까봐 서두르는 아침 우산 가지고 갈까 말까 고민이 되는 오늘 낮에는 덥다고 하던데 반팔 입을까 긴팔 입을까 항상 내 우산은 삐쭉빼쭉하고 그마저도 안 가지고 나왔어 삐쭉빼쭉 삐쭉빼빼쭉 삐쭉빼쭉 삐쭉빼쭉 삐쭉빼쭉 삐쭉빼빼쭉 삐쭉빼쭉 삐쭉빼쭉 삐쭉빼쭉 삐쭉빼빼쭉 삐쭉빼쭉 삐쭉빼쭉 삐쭉빼쭉 삐쭉빼빼쭉 오늘만 더 버티면 토요일 전화 걸까 더 기다릴까 맨날 전화하면 통화 중이라구 이따 전화한다고 하길래 밤새도록 기다려 깜빡 잊고 전화기도 놓고 와 이럴 땐 꼭 전화가 오더라구 웃고는 있지만 조금씩 슬퍼져 슬픈데도 웃음이 나오네 나오네 나오네 나오네 나오네 나오네 나오네 나오네 나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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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17 | ||||
여긴 어디지 언제 한번쯤 본 적 있는 것 같아 저기 저 골목길도 새침하게 지나가는 저 작은 고양이도혹시 꿈은 아닐까 지금 여기가 내 꿈 속 일 수도 있잖아이제부터 난 원하는데로 어디로든 마음대로 갈거야외로워도 돼 두려워도 돼 꿈을 꾸고 있는거라면 여긴 어디지언제 한번쯤 본 적 있는 것 같아저기 저 구름도반짝이며 흔들리는 저 작은 나뭇잎도혹시 꿈은 아닐까어느새 꿈에 들어와 걷고 있었나봐이제부터 난 원하는데로 어디로든 마음대로 갈거야외로워도 돼 두려워도 돼 꿈을 꾸고 있는거라면잠에서 깨면 사라질 모든것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이제부터 난 원하는데로 어디로든 마음대로 갈거야외로워도 돼 두려워도 돼 여긴 나만의 꿈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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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2:48 | ||||
글쎄
입버릇처럼 말한다 뭐라 하지만 나에겐 진심인 걸 글쎄 지금 내겐 모든 것이 어지럽기만 해 정말 모르겠어 어디서부턴가 잘못 채워진 단추처럼 어긋나 이럴 땐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아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있지만 떨리는 입술 멈춰지지가 않아 글쎄 거짓말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나에겐 진심인 걸 글쎄 지금 내겐 모든 것이 어렵고 힘들어 뒤돌아가고 싶어 어느 순간부터 멈춰져 버린 시계처럼 멍하니 이럴 땐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아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있지만 떨리는 입술 멈춰지지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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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3:33 | ||||
저기 니가 걸어오네뭔가 중요한 일있는듯살짝 찌푸린 표정 팔짱 끼고 걷지만화장을 안 한걸 보니 멀리 안 나가는구나다른 여자애들을 보며혼자 다니기도 하지만가끔은 남자애랑 함께 있기도 하던데너는 언제나 혼자서 돌아오더라짝궁이 꼭 있어야 하는건 아니지나도 혼자라서 편한 고양이그래도 참 외로울때 나를 부르면같이 걸어볼까 고민돼아이 눈치를 줘도 알아듣는지 몰라난 그냥 툭툭털고 봄나들이 간다저기 니가 걸어오네 뭔가 화난 일있는듯잔뜩 구겨진 얼굴 계속 투덜거리지만항상 하던 이야기 그대로구나혼잣말이 허전하면 나를 불러봐나는 인생을 좀 아는 고양이볕이 좋은 산책길을 내가 아는데같이 걸어볼까 고민돼아이 눈치를 줘도 알아듣는지 몰라난 그냥 툭툭털고 봄나들이 간다아이 말을 해줘도 알아듣는지 몰라난 그냥 느긋하게 봄나들이 간다봄나들이 간다봄나들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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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4:06 | ||||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창밖만 멍하게 바라보고 있었지 벌써 며칠째 이러고만 있는 걸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잖아 이런 내 모습 좀 쑥스럽기도 하지만 하루에 몇 번 변하는 마음 이젠 나도 모르겠어 그래도 잠깐 기다려 줘 조금만 숨 고를 시간을 줘 싫다는 건 아니야 넌 그것도 몰라? 전화기만 멍하게 바라보다가 넘어질 뻔한 게 벌써 몇 번째야 어디 아프냐고 다들 걱정해 줘 아픈 건 아닌데 아픈 것 같기도 해 이런 내 모습 좀 쑥스럽기도 하지만 하루에 몇 번 변하는 마음 이젠 나도 모르겠어 그래도 잠깐 기다려 줘 조금만 숨 고를 시간을 줘 싫다는 건 아니야 넌 그것도 몰라? 시계 바늘처럼 반복되던 나의 하루는 갑작스런 너의 고백에 모든 게 달라져 버렸어 너무나 어지러워서 그래서 너한테 화를 냈었던 거라고 잠깐만 기다려 줘 조금만 숨 고를 시간을 줘 싫다는 건 아니야 그것도 몰라? 잠깐만 기다려 줘 조금만 숨 고를 시간을 줘 싫다는 건 아니야 그것도 몰라? 잠깐만 기다려 줘 조금만 숨 고를 시간을 줘 싫다는 건 아니야 그것도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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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3:48 | ||||
오늘따라 왜 이렇게
쓸쓸하고 씁쓸한지 그저 날씨 때문일까요 매일 들었던 노래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쓸쓸할까 매일 마시던 녹차는 오늘따라 왜 이렇게 씁쓸할까 tv에 나온 소란스러운 웃음도 너무나 멀게 느껴져 책속에 글자는 춤을 추고 있는 것만 같아서 한숨만 나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쓸쓸하고 또 씁쓸한지 그저 날씨 때문일까요 오늘따라 왜 이렇게 쓸쓸하고 또 씁쓸한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매일 전화하던 친구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조용한걸까 오늘따라 왜 이렇게 쓸쓸하고 또 씁쓸한지 그저 날씨 때문일까요 오늘따라 왜 이렇게 쓸쓸하고 또 씁쓸한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따랄라라라라 오늘따라 왜 이렇게 쓸쓸하고 또 씁쓸한지 그저 날씨 때문일까요 오늘따라 왜 이렇게 쓸쓸하고 또 씁쓸한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식어버린 녹차 한모금 마시면 조금 더 쓸쓸해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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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3:58 | ||||
웃고 떠들다가 마지막 전철 타고
혼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너무나 멀고 또 외로운 것 같아 불 꺼진 방에 덩그러니 앉아 아까 들었던 재미난 얘기 그 표정이 다시 떠올라 모두 잘 들어갔니? 오늘 재미있었어 어느새 우리들 어른이 되어가고 숨가쁜 하루를 보내고 있지 조금 달라지고 조금 바뀌었지만 그런 모습도 괜찮아 뭐 어때 아까 들었던 재미난 얘기 그 표정이 다시 떠올라 모두 잘 들어갔니? 오늘 재미있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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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3:55 | ||||
하루 또 하루 자꾸 지나가고
나는 매일이 그대로 음 그동안 계속 꾸준히 해온건 나이 먹는 것 하나뿐야 맨날 라디오 듣다가 밤을 새우고 자고 일어나면 다시 저녁이래 솔직하게 얘기해서 내모습이 싫은 것도 아니지만 누구나가 꿈꿔오던 그 모습도 아닌거야 사실대로 고백하면 꿈이 뭔지도 잘 몰라 이런 얘길 해도될까 오늘 밤에도 할 일은 없는데 왜인지 잠들기는 싫어 인터넷쇼핑몰마다 돌아다니며 사지도 못하고 잔뜩 담아놓고 솔직하게 얘기해서 내모습이 싫은것도 아니지만 누구나 다 꿈꿔오던 그 모습도 아닌거야 사실대로 고백하면 꿈이 뭔지도 잘몰라 나의 자기 소개서 만약에 어린시절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솔직하게 얘기해서 내 모습 싫진 않지만 누구나가 꿈꿔오던 그 모습도 아닌거야 사실대로 고백하면 꿈이 뭔지도 잘 몰라 이런 얘길 해도 될까 솔직하게 얘기해서 내 모습이 싫은 것도 아니지만 누구나 다 꿈꿔오던 그 모습도 아닌거야 사실대로 고백하면 꿈이 뭔지도 잘 몰라 나의 자기 소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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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3:35 | ||||
월요일 아침이라 생각해서졸린눈을 비비고 일어나 창 밖을 보니 비까지 내려 또 지각이야한숨만 나와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일요일 아침 날씨오늘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고 하네요조금더 자볼까 누워봐도이미 잠은 저만치 달아났고빗소리는 더 크게만 들려마치 말을 걸어오는 것만 같아라디오에서 들려오는 귀에익은 멜로디오늘 하루종일 귓가에 맴돌것만 같아요비가오는 일요일아침 만나야할 사람도 하나 없고가야만 하는곳도 없어 가만히 빗소리만 들려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일요일 아침 날씨오늘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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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3:07 | ||||
비오는 거리는
왠지 쓸쓸한 것 같아서 고개를 숙여 비에 젖은 운동화만 바라보네 비오는 소리는 왠지 쓸쓸한 것 같아서 전화를 걸어볼까 만지작 거리기만 하다가 우연히 낯익은 너의 이름이 보이는 어디선가 지금너도 이 비를 바라보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아 나란히 걸어볼까 마치 옆에 있는 것처럼 나란히 걸어볼까 마치 옆에 있는 것처럼 비오는 소리는 왠지 쓸쓸한 것 같아서 좀더 크게 라디오를 들으며 걸어가는데 우연히 낯익은 그 노래가 흘러나와 어디선가 지금 너도 이 노랠 듣고 있는거라면 그것만으로도 좋아 나란히 걸어볼까 마치 옆에 있는 것처럼 나란히 걸어볼까 마치 옆에 있는 것처럼 비오는 거리는 왠지 쓸쓸 한 것 같아서 고개를 숙여 비에 젖은 운동화만 바라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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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2:31 | ||||
딸꾹 우연히 찾아온 너에게
딸꾹 당황스럽고 낯선 너에게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함에 가슴이 한껏 먹먹해지고 그렇게 괴롭기도하던 언제인지도 모르게 사라져버리는 넌 참 사랑과 닮은 얼굴로 넌 내 안에 숨어있었네 아주 오래전부터 딸꾹 넌 참 사랑과 닮은 얼굴로 넌 내 안에 숨어있었네 아주 오래전부터 딸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