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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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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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유롭지만 항상 닫혀있어.
그저 막연한 절실함 속 멈춰진 꿈들은 나의 눈물을 마르게 하네 그저 고개를 끄덕거리면 줄 것 같은 눈물대신 말라버린 하루 쉽게 믿어지지 않는 일들은 나에게 생기지 않아 이제 더이상 유치한 달은 뜨지 않는걸 아니 언제부터 내 머릿속은 쓰레기통이 되었네 내 마음속 유치한 달이 내게 뜨면 난 너를 다시 사랑할꺼야 아직 할말은 남았어 나는 언제까지 너를 생각해야 하는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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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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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뜨거운 사과가 먹고 싶어서
사과를 전자레인지에 돌렸어요. 나는 기필코 이 사과를 누구보다 더 맛있게 먹을거에요. 두꺼운 사과 껍질에 재를 털고 남은 사과는 냉장고 속에 한조각 정도는 냉동실에 넣을거에요 오늘은 사과 사우나 하는 날. 이 편한 세상, 이 편한 내방, 내방은 4차원 세계, 사실 난 좀 취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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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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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요 정말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아
그러다 비가와 그리고 눈이 와 그리고 잠이 와 또 전화가 와 그러다 일어나 그리고 술이 와 대충 이런식이야. 그러다 비가와 그리고 눈이 와 그리고 잠이 와 또 전화가 와 그러다 밤이 와 밤이면 술이 와 대충 이런식이야. 왜그럴까요 대체 뭐가 잘못된거요. 제발 말 좀 해주오 헛소리 하지 말라고. 왜그럴까요 대체 뭐가 잘못된거요. 친구따라 강남가고 강남 따라 친구가는 내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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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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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어
여기가 어딘지 난 모르겠어 눈감아도 눈떠도 깜깜해 기분이 나빠 더듬더듬 핸드폰을 켜보니 새벽 2시 쯤 됐네 멍하니 담배 한모금 두모금 피우다가 목마르다. 결국엔 주섬주섬 옷을 입네. 자전거 바퀴에 아직 바람이 충분했던가 그냥 조금 걷지 뭐 옥상에서 내려다보니 도시는 아직 살아 있네 덜 깬 두통 때문에 나도 살아있음을 느끼네 갑자기 이런저런 생각 쓸데없이 생각이 나네 대충 기지개 펴고 슬리퍼 질질 끌고 나가네 옷에 땀냄새도 좀 나고 배는 적당히 좀 고프다 어제도 이랬었나 맞아 어제도 자전거 바퀴에는 바람이 없었지 캔커피 담배 사들고 집에 들어왔지 딱 지금처럼 어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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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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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말해요 지치지 않나요 이젠
마음으로 말해봐요 당신에 마음에 소리가 나를 깨워요 오늘은 상처 투성이죠 세상 가장 맛있는 밥을 먹고 싶네요 따뜻한 보리차와 함께 당신에 외로움은 우리로 이길 수 있죠 내려가는 체온은 당신에게 달려감으로 이길 수 있죠 부탁해 좁은 생각에서 벗어나길 바래요 가끔은 꿈나라를 믿어보면 어때요. 솜사탕 같은 지구를 우리 입술에 녹여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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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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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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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달은 스쳐 지나가고
그사이 사랑했던 것들은 흐려지네 흐르지 않고 썩어졌으면 좋았을 것을 흐르지 않고 썩었으면 좋았을 것을 내 청춘은 나로 인해 왜곡되고 메말라가는 입술은 그저 물로만 적실 뿐이네 흐르지 않고 썩어졌으면 좋았을 것을 흐르지 않고 썩었으면 좋았을 것을 왜 우리의 삶은 화려해져만 가는 걸까요 마음에 잃어 버린 말투를 다시 찾아봐요 결국 그럴 것을 왜 그렇게 살아왔나 누가 좋은지 나쁜지 모르나 태어날 때부터 알았던 것들을 결국 그럴 것을 왜 그렇게 살아왔나 죽자 살자 왜 그렇게 덤비나 결국엔 등 보일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