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어쿠스틱 두번째 싱글앨범 – <홍삼맛캔디>
2009년 12월 <두근두근 이겨울> 발표 이후 1년 5개월만에 발표하는 두번째 싱글앨범 <홍삼맛캔디>. 색깔 있는 음악으로 조금씩 팬층을 넓혀가고 있는 바닐라어쿠스틱이 봄을 맞아 가볍고 산뜻한 음악으로 찾아왔다.
한번 들으면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을 만큼 쉽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성아, 나래의 산들산들한 목소리에 바닐라맨의 보이스가 기분좋은 하모니를 이루어, 듣는 사람의 기분마저 좋아지게 만드는 타이틀곡 <홍삼맛캔디>. 특이한 제목의 <홍삼맛캔디>는 사랑은 달콤한 캔디 같은 거라 생각하지만, 실은 이별의 쓴맛을 가지고 있는 '홍삼맛캔디' 같은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표현한 제목이다.
밝은 멜로디와 편곡 뒤에 숨겨진, '이별을 극복한 여자의 진심'을 담아낸 가사에서는 왠지 모르게 슬픈 감정 또한 느껴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진 곡이다. 특히, 만능 뮤지션 '하림'의 아코디언 선율이 잔잔하게 깔려 곡의 느낌을 더욱 살려주고 있다.
두번째 트랙의 <러비듀>는 바닐라어쿠스틱 특유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곡이다. 전작인 <바닐라레인>과 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한 곡으로, 경쾌하게 움직이는 베이스라인이 음악의 리듬감을 극대화시키고, 귀여운 가삿말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곡이다. 곡의 인트로에는 가요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폴리리듬'을 사용하며 색다른 시도를 했다.
세번째 트랙 는 '바닐라어쿠스틱의 발라드는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곡이다. 발매한 지 2년이 지난 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듯이, 이 곡 또한 듣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며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을 만한 곡이다.
이번 싱글앨범은 1년 반만에 새로운 음악을 들고 나오는 그들이 음악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을 거라 짐작할 수 있는 앨범이다. 3곡뿐이라는 아쉬움이 느껴질 순 있지만, 한곡 한곡의 무게감이 곡수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