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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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56 | ||||
지친 잠을 깨운건 내 혀를 태우는 갈증
침대 옆엔 반쯤 남은 쟈스민 티 적당히 적신 입술로 그녀를 향할 때쯤 내 눈엔 하얀 다리 그 대신 휑한 빈자리 어딘가에 남아있을지 모를 그녀 흔적의 파편을 쫓아 한동안은 잊지 못할 것 같아 이름 조차 기억나질 않지만 내 뒤에선 흐느끼 듯 젖은 그 속삭임 내 귀를 얼려 나는 떨려 말문이 막혀 내 위에선 벌린 입술사이 머금던 미소 눈물 알 수 없는 그녀 내게 다시 지금 시각 열한시 반 삼십분 남은 Check-out time 커튼 사이로 새는 햇살 홀로 남은 이 찜찜한 맘에 날 비춰 본 거울 속 애처로운 또 한번의 one night But please not this time 어딘가에 남아있을지 모를 그녀 흔적의 파편을 쫓아 한동안은 잊지 못할 것 같아 이름 조차 기억이 안나 내 뒤에선 흐느끼 듯 젖은 그 속삭임 내 귀를 얼려 나는 떨려 말문이 막혀 내 위에선 벌린 입술사이 머금던 미소 눈물 알 수 없는 그녀 내게 다시 내 뒤에선 흐느끼듯 젖은 그 속삭임 내 귀를 얼려 나는 떨려 말문이 막혀 내 위에선 벌린 입술사이 머금던 미소 눈물 알 수 없는 그녀 내게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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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00 | ||||
인파 속에 갇혀서 그대 어딜 보나요
언덕위에 올라 그대 향해 손을 뻗어보아요 나와 함께 있었던 작은 공간속에서 그댈 지켜주던 나를 벌써 잊은건 아닌가요 멀리서 훔쳐보며 이내 망쳐버렸던 까맣고 쓰디 쓴 커피 향이 나의 코를 찔러요 여전히 가슴 안에 놓지 못 하고 있는 하얀 글씨 대신 나를 붙잡아 줄 수는 없나요 버리려 할땐 더 가까이 두 눈엔 온통 그녀만이 붉은 비가 내리는 날 주황 빛 노을아래 저 멀리로 황금성이 보이는 곳에 서서 초록 빛 꽃을 안고 파란 날갤 단 그녀가 오기만을 기도해 어떤 미친 일들도 내겐 소용없나요 그대에게 묶인 내 시선은 움질이질 않아 잘린 손가락도 매일 날 찾는 유령도 담배 문 어린소녀도 그 남자의 떫은 입맞춤도 그 커플의 낯뜨거웠던 연애담도 그녀 뒤 감춰둔 작은꼬리마저도 한 곳으로 흐르는 나도 어쩔 수 없는 이 마음은 그만 죽어버릴수도 없나요 버리려 할땐 더 가까이 두 눈엔 온통 그녀만이 짙고 짙은 남색으로 하늘 빛이 물들 때 투명한 플라스틱 언덕에 어둠이 깔릴 때에 보랏빛 바람을 맞으며 그대를 기다리겠죠 내 맘속에 무지개처럼 붉은 비가 내리는 날 주황빛 노을 아래 저 멀리로 황금성이 보이는 곳에 서서 초록빛 꽃을 안고 파란 날갤 단 그녀가 오기만을 기도해 짙고 짙은 남색으로 하늘 빛이 물들 때 투명한 플라스틱 언덕에 어둠이 깔릴 때에 보랏빛 바람을 맞으며 그대를 기다리겠죠 내 맘속에 언제나 I just like the rainbow just like the rainb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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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5:02 | ||||
거짓말처럼 널 거짓으로 밀어내고
슬프지도 않다고 이런 내 맘이 맞다고 긴 악몽에서 깨어났을 때 너는 저 멀리에 이미 다른 곳에 이젠 돌아갈 수 없는 시간 너머에 뒤늦게 널 향해 뻗어 본 나의 두손은 나의 뚫려버린 가슴을 휘저어 날 조르고 눈 안에 차오는 너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에 스며 그리움에 난 떠올라 지나가기엔 짧았던 날이 서러워 네 빈 자국만 남았잖아 지나가려고해도 스스로 걷어 찬 봄날에 울어 내 혀를 잘라내 긴 악몽에서 깨어났을 때 너는 저 멀리에 이미 다른 곳에 이젠 돌아갈 수 없는 시간 너머에 뒤늦게 널 향해 뻗어 본 나의 두손은 나의 뚫려버린 가슴을 휘저어 날 조르고 눈 안에 차오는 너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에 스며 그리움에 난 떠올라 지나가기엔 나쁘기만 했었던 나를 빌지도 못했잖아 지나가려고해도 멍청하게 널 버렸던 기억에 나 여기에 멈춰 나 멈춰서 (지나가기엔) 짧았던 날이 서러워 네 빈 자국만 남았잖아 (지나가려고 해도) 스스로 걷어 찬 봄날에 울어 내 혀를 잘라내 (지나가기엔) 나쁘기만 했었던 나를 빌지도 못했잖아 (지나가려고해도) 멍청하게 널 버렸던 기억에 나 여기에 멈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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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5:21 | ||||
첨에 널 늘 감싸던 투명함이 아스라이 창밖에 흐릿하게
아련함처럼 귓가에서 맴돌아 헤어짐이 뿌옇게 피어날 때 내일처럼 난 네가 아파 빈 흉터 자욱만 물끄러미 바라보다 삼켜냈던 구토 또 현기증이 다시 찾아와 놓치지 않아 나의 코 끝에 머물러 가는 달콤했던 그 시절 멈추지않아 나의 기억 속에 아직 살아있어 핑크색 이야기가 두 번째 나의 일기장 한 구석에 넌 또 짙게 굿바이 적어나를 봐 절뚝거리며 문득 날아 오른 향기 속 여전히 널 꼭 끌어안아 망쳐버린 나 떨어뜨린 나와 한 몸이던 네게 꽂아버린 칼 꼭 붙잡은 나에게 이 몹쓸 착각만 나나나 이젠 괜찮아 곧 너를 찾아 두 손으로 너의 흰 목을 졸라 꼭 붙잡은 나를 지우는 망상의 시작 나나나 내일처럼 난 네가 아파 빈 흉터 자욱만 물끄러미 바라보다 삼켜냈던 구토 또 현기증이 다시 찾아와 놓치지 않아 나의 코 끝에 머물러 가는 달콤했던 그 시절 멈추지않아 나의 기억 속에 아직 살아있어 핑크색 이야기가 망쳐버린 나 떨어뜨린 나와 한 몸이던 네게 꽂아버린 칼 꼭 붙잡은 나에게 이 몹쓸 착각만 나나나 이젠 괜찮아 곧 너를 찾아 두 손으로 너의 흰 목을 졸라 꼭 붙잡은 나를 지우는 망상의 시작 나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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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3:20 | ||||
도시의 공기는 어제만큼 뿌옇게 그 안에 발걸음들은 모두 정신없어
계단 위 오가는 짧은 치마들처럼 가릴 수 없는 이 땅에 내 목소리가 없어 잇지 못할 말을 뱉어보려 팔을 뻗어 저기 하늘 닿지 않는 맘으로 저기 높고 높은 곳에 귀머거리 하늘로 닥쳐버린 나는 무거워진 발은 엉터리 이 땅을 밟고 싶지 않은데 나는 밟고 싶지 않은데 더는 참고 싶지 않은데 됐어 니가 그려놓은 작은 지도는 됐어 됐어 보물섬은 없고 너의 배설뿐 집어쳐 니가 세워놓은 작은 꿈들 집어쳐 닥쳐 내 목소리를 네게 새겨두겠어 두 눈에 파고 드는 너의 상념들이 못다핀 꽃잎들을 모조리 다 태워버릴테지 내 위에 올라타 날 억지로 눕혀놓은 참을 수 없는 이 땅에 내 목소리가 없어 잇지 못할 말을 뱉어보려 팔을 뻗어 저기 하늘 닿지 않는 맘으로 저기 높고 높은 곳에 귀머거리 하늘로 닥쳐버린 나는 무거워진 발은 엉터리 이 땅을 밟고 싶지 않은데 나는 밟고 싶지 않은데 더는 참고 싶지 않은데 됐어 니가 그려놓은 작은 지도는 됐어 됐어 보물섬은 없고 너의 배설뿐 집어쳐 니가 세워놓은 작은 꿈들 집어쳐 닥쳐 내 목소리를 네게 새겨두겠어 됐어 니가 그려놓은 작은 지도는 됐어 됐어 보물섬은 없고 너의 배설뿐 집어쳐 니가 세워놓은 작은 꿈들 집어쳐 닥쳐 내 목소리를 새겨두겠어 오늘밤 나를 묶어놓은 이 거미줄 굿바이 굿바이 내 멋대로 찢겨버릴걸 굿바이 너의 입술을 깨문다 오늘 밤 짓밟힌 나를 떠나버려 오늘 밤 굿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