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니어마더'가 준비한 진정한 첫번째의 완벽한 시작이자 신호탄
얼터너티브/모던락 기반의 모토로 시발된 '블루니어마더'밴드의 시초는 무려 15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1996년에 초기 멤버들과 밴드를 결성한 후 다음해인 1997년에 정규 1집을 발매 하게 된다.하지만 그들 자체의 작업실에서 프로듀서와 엔지니어 없이 녹음된 독립음반이었다.
당시 녹음했던 앨범 수록 곡들 일부를 리메이크 하여 비로서 멋지게 재 탄생한 것이 본 작(The End of The Beginning)이다.
다시 말해서 본 앨범은 15년 만에 나온 두 번째 앨범이자 진정한 '블루니어마더'의 첫 번째 싱글앨범인 것이다.
15년전 당시에 발매한 곡들은 지금 들어도 전혀 손색없는, 시대성을 초월한 진중하고도 주옥 같은 곡들로 채워져 있었다.
다만 이들이 발매했던 독립음반은 이들을 좋아하는 락 매니아 층에서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는 게 매우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가 없다. 특히 ' 블루니어마더 '밴드의 연주를 듣고 싶어하는 매니아들과 소통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으며,
우리나라 인디락 현실과도 직결된 유감스러운 이야기다.
멤버들 모두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하여,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그간의 수많은 클럽공연과 팬타포트 락페스티발 등과 같은 라이브 활동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당시 곡들을 재 편곡하여 완성도 있게 음반을 제작할 수
있을 거라는 판단과 의지는 이 팀의 리더인 베이시스트 '이재훈'과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필자의 몫이었다.
그 이유가 '마더'의 본 작을 프로듀싱 하게 된 필자의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그 결과 모든 멤버들의 열정적인 참여를 통해, 2여년의 제작기간을 걸쳐 ' The End of The Beginning ' EP가 탄생 되고야 말았다.
부평에서 공연장을 운영중이기도한 '루비살롱레코드'는 꾸준히 지역 뮤지션들을 발굴하여 음반을 제작 해 오고 있으며, ’써드스톤’, ’락앤허니’등 에 이은 ‘인천로크뮤직 씨리이즈 제3탄’으로 준비된 ‘블루니어마더’의 본 작으로 인하여 더욱더 인천밴드들의 멋진 연주를 비로소 기대, 평가할 수 있게 된 좋은 방증이 될 것이다.
이들의 본 작 EP에 실은 3곡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마시라.앨범타이틀에서 언급하는 진정한 끝은 그 어떤 것을 완벽히 끝 맺음 했다는 것을 뜻한다.
그것은 비로서 이들의 연주와 사운드가 진정이 의도한 바로서 끝맺길 원한다는 의미며,그것이 '블루니어마더'가 15년을 준비한 진정한 첫 번째의 완벽한 시작이자 신호탄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글: 김신일(프로듀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