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자 마지막일지 모르는...
등 따숩고 배부른 인간들이 무슨 불만이 그리 많은가? 지들이 5공을 겪어 보기나 했나? 지들은 양아치 아냐?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그렇다면 대중문화의 변혁 아니 사회의 변혁은 돈 없고 굶주리는 386세대가 주도해야 하는가?
그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사람은 생소한 이름의 래퍼 ANGER, 그에게 돌을 던지라. 그러나 기억하라. 이 무모한 시도가 대한민국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다는 것을.
이순신 장군 대신 광화문 거리에 우뚝 솟은 자유(?)의 여신상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앨범 전체에 걸쳐 거친 목소리로 자신의 좌익사상, 반전 그리고 대한민국에 대해 논한다. 첫 번째 트랙 'Word is a weapon'에서는 대한민국 좌파로서의 신념을,
두 번째 트랙 '건전가요 Part1'과 세 번째 트랙 '건전가요 Part2'에서는 누구나 알지만 누구나 당연시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내뱉는다. 네 번째 트랙 'Life is..'는 앨범에서 유일하게 대중적인 분위기가 뭍어나는 곡으로 자신의 인생관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실질적인 마직막 트랙, 'The Unforgiven'에서는 이라크 전쟁의 주범인 미국과 전쟁의 정당화를 위한 파병에 동의하는 우리나라 정부에 대한 강한 반발을 표현하고 있다. 이 곡의 말미에는 미국의 언어학자 노암 촘스키의 목소리도 들린다.
두 곡(2,3번 트랙)을 제외한 나머지 곡들을 모두 작곡한 신예 작곡가, MK Binari의 탁월한 편곡과 앨범 전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거칠고 힘있는 사운드가 돋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