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들은 어떻게 곡을 쓸까?
가수에게 곡을 주고 녹음할때 가수는 다른사람이 부른걸 듣고 멜로디를 익히게 되는데 그 노래를 바로 '가이드곡'이라 한다.
작곡가에게도 곡이 정식으로 녹음, 발매되기 전에 대략적인 느낌과 방향을 알기 위해 가이드곡을 작곡 과정에서 꼭 녹음해 보기도 한다.
물론 가이드곡은 정식 녹음이 아니기 때문에
보통 편곡이 끝나지 않은 대략적인 반주에서
완성되지 않은 가사로 미흡하게 불러지게 된다.
하지만 얼마전 소녀시대의 'Run devil run'의 가이드곡을 케샤(Kesha)가 부른 버젼이 유투브를 통해 공개 됐을때 처럼 때론 가이드곡이 오히려 앨범의 원곡보다 더 좋다는 평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 앨범은 정식으로 발매된 앨범의 가이드곡을 모은 모음집으로서 첫번째 트랙 "고칠게"는 2008년 음악채널 엠넷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리얼리티 프로그램 "다섯남자와 아기천사"의 OST곡으로 발매되어 당시 별다른 홍보활동 없이 온라인챠트 10위권에 진입했던 곡의 가이드버젼이다.
진원 이라는 남자가수가 부른채로 앨범이 발매되었지만 원래 곡은 진원의 같은회사 배우 겸 가수 민효린의 곡으로 만들어져 가이드 또한 여자가수가 불렀다. 남자노래로 바뀌면서 삭제했던 여성적인 감성의 가사들이 이 가이드곡에는 그대로 남아있어 원곡과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두번째 트랙 "안보여"는 2009 엠넷 슈퍼스타K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효리를 울린 화재의 시각장애인 가수 김국환의 곡으로서 이 곡은
이례적으로 가수 본인이 가이드곡을 직접 불렀다.
작곡가 작업실에 처음 와서 처음 노래를 듣고 멜로디를 익히기 위해 녹음했던 버젼으로서 가수 본인이 직접 가이드를 해보겠다며 자청, 곡에 애정을 보인 케이스 이기도 하다. 당시 거칠고 다듬어 지지 않은 발성과 노래들이 원곡과는 다른 색다른 맛을 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