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발걸음, 두 번째 멜로디
프로듀서 이주현(XYZ)의 두 번째 프로젝트 앨범, 'Musician Force 2.0 : Melody'는 한층 진보되고 다양화된 사운드를 담고 있다. 많은 아쉬움을 남긴 1집의 발매 이후 앨범의 메인 프로듀서이자 디렉터인 이주현(XYZ)은 음향과 곡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연구와 끊임없는 작업을 통해 또 한 꺼풀 껍질을 벗었다.
앨범의 타이틀곡인 'Melody'는 일렉트로니카 풍의 댄스 곡으로, 한층 뇌리에 박히는 멜로디와 세련되어진 사운드가 눈에 띈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학생에서 사회인으로 껍질을 벗고 있는 그들이 느끼는 답답함과 막막함, 그 속에서 갖는 희망을 노래한 가사 또한 앨범의 타이틀곡으로써의 깊이를 더한다. 이주현(XYZ)과 최민석(Moz), 노윤하의 두 번째 합작으로, 지난 앨범의 주요 참여진이었던 셋의 발전을 눈여겨 볼만 하다.
앨범 전체에 걸쳐서 힙합, 댄스, 발라드, 일렉트로니카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는 1집과 같지만, 각각의 색체는 더욱 뚜렷해지고, 거칠게도 느껴졌던 곡들은 더 대중적이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감을 드러내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음악적인 진보가 아닌 그들 자신의 성장이라 할 수 있다. 서툴렀던 날갯짓이 조금씩 익숙해지고 접혀있던 날개를 조금씩 펼쳐가는 그들의 작은 발걸음이 뚜렷한 발자국이 되어 의미 있는 한 획이 될 그 날을 기대해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