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ban R&B, 올댓의 위험한 앨범 [Love Jam]
살면서 한번도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위험할수록 자극적인 것이 바로 유혹이다. 시각, 후각, 미각 등 그 종류도 다양해서 쉽게 지나치기 힘든 법이다.
이 앨범은 그 유혹의 느낌들을 음악으로 들려줌으로써 역으로 듣는 사람을 유혹한다. 이전 올댓의 앨범들이 감싸 안아주는 느낌이었다면 [Love Jam]은 한 발자국 정도 물러서서 이리 가까이 와, 하고 부르는 식이다. 이와 같은 사운드에 어느 누가 손을 뻗어 만져보고 싶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번 미니앨범 [Love Jam]은 전곡 19세 이상 청취가로, 세 곡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자극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 자칫 가벼워 보일 수도 있고 상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 콘셉트를 올댓은 과감히 선택해 세련된 미니앨범을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포인트는 솔직함과 다채로움이라 할 수 있겠다. 올댓의 음악은 이 두 가지를 놓치는 법이 없다. 경우에 따라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는 이 두 가지가 바로 올댓에 있어 에너지의 원천이 되어 주고 있다.
가사로써, 멜로디로써, 보컬로써 올댓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직설적으로 전달한다. 눈을 뗄 수 없는 대상, 참을 수 없어 숨막히는 순간, 반드시 갖고자 하는 욕망- 이런 것들이 앨범 구석구석에 잘 묻어있다. 절대 빙빙 돌리지 않는다. 말하자면 원하는 대상을 여유롭게, 그러나 눈을 떼지 않고 바라보는 느낌이다. 또한 앨범에 수록된 세 곡은 모두 분위기가 전혀 딴판으로 다르다. 거친 목마름에서 소다 같은 신선함을 거쳐 끈적한 초콜릿을 맛보게 하기까지 올댓은 우리를 천천히 안내한다. 한 곡 한 곡 천천히 곱씹으면서 음미하고, 그로 하여금 절대 서두르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Love Jam]인 것이다. 더해서 보컬이 지닌 특유의 음색이 뻔한 느낌을 없애고 그 달콤함을 한층 깊게 만들어 준다.
올댓이 매력적인 이유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유혹을 외면하지 말라.
끌리면 붙잡아라.
솔직한 눈빛으로 응시하고 가까이 다가가 맛볼 때 비로소 당신은 자유롭다.
글 : 조유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