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힙합 레이블 [닌자튠(Ninja Tune)]의 프로듀서 겸 디제이인 ‘보노보(Bonobo: 본명 사이먼 그린(Simon Green))’은 2000년에 발표한 데뷔 앨범 [Animal Magic]으로 일약 ‘뉴-다운템포(New Downtempo)’의 선구자로 발돋움하게 된다. ‘보노보’ 혼자 앨범 전체의 연주와 프로듀싱을 담당하고, 자신의 폭 넓은 음악적 취향을 뮤지션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체화시킨 이 앨범은 묵직하면서도 오밀조밀한 사운드를 뿜어낸다.
‘보노보’의 전작들이 어두운 면이 강했다면, 2006년에 발표한 세 번째 정규앨범 [Days To Come]은 음울한 화분 속에서 행복의 새싹이 움트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희망적이기까지 하다. 여기에, 조곤조곤 들리는 자장가와 ‘쿠르베(Gustave Courbet)’의 풍경화 같이 다른 요소(예를 들면, 스케일, 색깔, 장르 등)가 결합하여 창조해내는 사운드스케이프는 당신이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 한 세계로 인도한다.
앨범의 세 번째 트랙인 ‘Between the line’은 [Ninja Tune] 소속의 뮤지션 ‘Bajka’ 가 참여하여 강렬 인상을 만들어 내며, 최근 KIA자동차 K7 광고음악에 삽입되면서 ‘보노보’의 음악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데 큰 역할을 한 ‘Ketto’는 공기를 수놓는 사운드와 구조적인 리듬이 가슴을 출렁이게 만든다. 재즈패턴의 베이스와 짙게 깔리는 보컬이 귀를 사로잡은 ‘Walk In The Sky’와 ‘보노보’가 발표한 이전 음악들에 비해 희망적인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Nightlite’, ’Recurring’, 비트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굵직한 선의 악기들이 만나 비장함을 더해주는 ‘On your mark’는 앨범에서 놓쳐서는 안 될 트랙들이다.
[Days to come]에서 ‘보노보’는 극적인 요소(Dramatic Elements)들을 통해 서정적인 분위기와 다이나믹을 이끌어내면서 자신이 창조해 낼 수 있는 ‘다층적인(Muiti-Story) 음악’에 관한 실험을 보여준다.
글 이진섭 (pump a.k.a djpepsi) / djpepsi@naver.com
음악 칼럼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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