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홍대 앞 필수 핫 아이템! '딕펑스' <<
◎시끄러운 펑크락은 이제그만, 기타없이 피아노로 즐기는 신나는 펑크락!
개성있는 뮤지션들의 모임인 음악창작단 '해적'의 2010년 첫 선발주자인 '딕펑스'는 2009년 홍대 앞 인디씬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한 신인밴드이다. 김태현(Vocal), 김현우(Piano), 김재흥(Bass), 박가람(Drum) 이렇게 23살 동갑친구들이 만든 '딕펑스'는 기타없이 펑크락을 해보자는 재미있는 생각으로 시작하여 요즘 홍대 클럽 섭외 1순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앨범 발매 이전 벌써 3회의 단독 콘써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Beatles, Queen, Ben Folds, Mika의 뒤를 잇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즐겁고 신나는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는 '딕펑스'가 그들의 첫 EP앨범을 발매했다. 박가람과 김재흥의 다이나믹한 리듬에 80년대 속주 기타리스트들에 뒤지지 않는 김현우의 화려한 피아노 그리고 김태현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잘 어울어진 그들의 음악은 이번에 발매 된 앨범을 통해 홍대 인디씬 뿐만 아니라 걸그룹 일색의 대중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다.
총 6곡이 수록된 이번 EP앨범에는 야구장에서 본 치어걸에게 한 눈에 반한다는 재미있는 내용의 타이틀 곡 '치어걸'과 귀여운 코러스가 인상적인 '좋다 좋아', 지금은 군대에 있는 넬의 감성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나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하는 쇼타임을 음악에 넣어 그들의 끼와 재치를 느낄 수 있는 '아스피린'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으로 음악을 듣는 내내 우리를 즐겁게 한다.
◎딕펑스는 만능 엔터테이너?
밴드 활동외에도 다양한 재능으로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는 '딕펑스'는 컬트뮤지컬의 대명사 '록키 호러 쇼'에 출연하여 호평을 받아 뮤지컬 배우로서의 신고식을 치뤘다. 그 뒤를 이어 그들의 음악으로 만든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를 만들어 홍대 롤링홀에서 공연하여 공연계에 큰 이슈가 되었고 올 3월 대학로 라이브 극장에서 한달간 공연을 하게 되는 큰 성과를 이루었다. 또한 어린나이에도 '윤하', '송용진', '이영미', '성유빈'등의 앨범과 공연에 세션맨으로도 활동하며 그들의 연주력을 검증 받기도 했다. 이들의 다양한 재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번에 발매되는 EP앨범의 자켓 디자인도 리더인 김재흥이 직접 디자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끼를 발산하고 있다.
“신나는 2010년대식 펑크록 디스플레이!!”
딕펑스(Dick Punks) ‘치어걸’
임진모(www.izm.co.kr)
젊음은 주어진 형식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는다. 뭔가 비틀고, 흔들고, 달리 가고자 한다. 거기서 그들만의 개성이 나오고 그 개성은 곧 장르가 된다. ‘딕펑스’라는 이름의 4인조 홍대 인디 밴드는 그룹명에 드러나 있듯 펑크를 추구하지만 펑크 록의 필수 인스트루멘트인 기타를 처분하고 피아노가 대체하는 위험하나 독특한 접근법을 택했다.
그렇다면 기타 없는 밴드 킨(Keane)이 먼저 연상될 테지만 이들의 음악지향은 좀 더 기본적이다. ‘기타 없이 피아노로 펑크를 하는’ 개성을 못 박는 동시에 피아노의 강점인 신나는 리듬에 살아 숨 쉬는 멜로디의 음악 기본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굳이 롤 모델을 언급한다면 차라리 멀리는 비틀스와 퀸이며 가깝게는 벤 폴즈(Ben Folds)가 되는 셈이다. 결과적으로는 펑크의 예의 폭발적 소음 대신에 신나고 잘 들리는 친화력을 얻어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들은 그렇게 ‘그들만의 2010년대식 펑크’를 구축하려 한다.
타이틀곡 ‘치어 걸’이나 ‘좋다 좋아’, ‘알프스산맥의 로망’, ‘원더랜드 바스켓’ 그리고 클럽 라이브 실황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곡 ‘아스피린’은 재래식 펑크의 틀에 묶이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그들의 표현을 풀어내려는 딕펑스의 캐치프레이즈를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신나지만, 신난다는 것은 그만큼 리듬과 함께 선율감도 분명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멤버 김현우의 피아노는 충분히 다양한 리듬을 공급하지만 멜로디 감수성 또한 수준급이다. 그와 보컬 김태현, 베이스 김재홍, 드럼 박가람(스물 셋 동갑내기라고 한다)의 딕펑스가 재미로만 내달리지 않고 얼마든지 깊은 선율의 록발라드를 써낼 수 있음은 ‘나비’라는 곡이 증명한다. 이러한 느낌이 드는 데는 근래 밴드보컬에서 자주 목격되는 왜곡과 변칙에 물들지 않고 자신의 소리를 정직하게 내 주는 김태현의 보컬도 큰 몫을 한다.
젊음의 즐거움에 대한 본능, 비상에의 포부, 진취적 욕망 그러면서도 순수한 제스처가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 나이답지 않는 넓은 시야도 있다. 여기에는 <록키 호러 쇼>와 그들의 음악으로 구성한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 등 뮤지컬 공연 경험이 도움이 됐을 것이다. 네 사람의 화학적 결합과 좋은 곡을 향한 더 내밀한 고민과 땀이 전제된다면 발전 잠재력이 풍부한 밴드라고 생각된다. 젊음 그리고 피아노와 펑크 필을 놓치지 않으면서 파노라마처럼 다채롭게 엮어내는 멀티 플레잉이 전체를 뒤덮는다. 선도(鮮度)가 높은 음악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