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의 경계를 넘어 자신만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아티스트의 성찰'
프로듀서 'KONDA' aka Din 와 랩퍼 Jacoby가 결성한 하이브리드 힙합 듀오 Raspy Avenue의 2010년 첫 싱글 앨범.
작사와 작곡을 맡고 있는 팀의 프론트 맨인 랩퍼 Jacoby.
그는 즉흥적인 생각을 꺼내어 뱉어내는 소위 '배틀랩퍼'로 분류되진 않는다. 비유를 들자면 이태백이라기 보다는 두보에 가깝다고나 할까.
말한마디도 함부로 내뱉지 않겠다는 나름의 고집스런 자기 철학을 가지고 있는 듯 그의 랩은 23살이라는 나이에 비해 꽤나 진지하고 묵직하다.
이런 장인정신으로 전작[From Galaxy]에서 그는 음유시인이 되어 자신이 경험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때론 자기 내면 세계로의 심연을 고독하게 표현해 내기도 하였다.
랩 음악을 들으며 속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원하는 리스너들에게 Jacoby의 음악은 자칫 무겁고 따분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깊은 향을 자아내는 그의 아름다운 가사와 저음에서 울려퍼지는 그만의 Soulful함은 감싸안듯 듣는 이를 위로하는 듯 하다.
그런 그들이 이번엔 약간의 음악적 변화를 준 듯 하다. 전작이 부드럽고 감성적인 면이 많았다면 본작은 강렬하고 열정적이다. 빠른 BPM과 강력한 Rock 기타리프가 가미된 이 싱글 트랙은 2010년 R.A.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Overture가 될 것이다.
제목과 더불어 가사내용도 사뭇 공격적이며 젊은 랩퍼다운 패기가 느껴진다.
평소 Nas 같은 뮤지션이 되고 싶었다는 Jacoby의 말처럼 이 곡은 힙합으로 사람을 교화시키고 옳은 길로 인도하겠다는 계몽(?) 적인 메시지와 힙합과 일렉트로닉, 록 등의 여러요소들로 하여금 듣는 이의 귀를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게 자극한다.
좀 더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대중에게 한발 다가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그들의 2010년 첫번째 싱글 'Jacoby's Comming' - 호랑이처럼 패기넘치는 그들의 포효에 귀를 귀울여 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