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여가수 유희라가 iNoo와 함께 듀엣곡 ‘엔딩테마(그들의 마지막 이야기)’를 발매했다. 유희라는 iNoo의 두 번째 EP인 iN'oohwa(寓話)의 수록곡인 ‘나비를 사랑한 새’, ‘토끼와 거북이’에서 Featuring을 맡았던 보컬로 이번 싱글이 자신의 이름을 건 첫 번째 앨범인 셈이다.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인 iNoo는 이번에는 아예 제작자를 자처하고 유희라의 이름을 건 싱글 앨범의 전곡 작곡과 프로듀싱, 피쳐링에 참여했다.
앨범의 첫 곡은 클래식 기타 선율을 기본으로 한 연주곡이고 두 번째 트랙은 유희라와 iNoo의 듀엣발라드로 보통 대표 넘버와 해당 곡의 Instrumental을 위주로 발매되는 싱글에 비해 구성이 특이하다.(특히 연주곡이 들어갔다는 점이) 게다가 이번 앨범에 수록된 듀엣곡을 들어보면 뻔한 팝발라드라고 하기에는 어쩐지 영상 냄새가 물씬 풍기는 데다 의도적으로 Key를 맞춘 듯한 1번 트랙의 연주곡과의 연속성까지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수록곡들의 출처를 알아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은 특정 영화의 OST로 제작된 것들인데 발매 및 배급 사정상 싱글로 독립적으로 발매가 결정되면서 ‘엔딩테마’라는 특이한 제목까지 영화 작업 당시 붙여진 대로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제작 목적에 걸맞게 영상미 넘치는 듀엣곡과 청자의 감정을 고조시켜줄만한(혹은 정리해 줄만한) 스토리가 있는 에피타이저 격의 연주곡까지 같이 수록되어 있으니, 겨울 시즌에 듣기 딱 좋은 듀엣 앨범이 아닐까. 어린 나이에 비해 깊이 있고 성숙한 신인 유희라의 가창력을 즐기는 것도 또 하나의 감상 포인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