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이란 꼬리표를 던져버리기 위한 [고은]의 2nd 디지털 싱글 [눈물따라]
가수 데뷔 1주년을 맞이한 가수 [고은]에겐 숫자 [7]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이번에 발표하는 싱글 <눈물따라>를 포함해 지난 1년간 그녀가 발표했던 곡 수와 같기 때문이다.
싱글 발표가 대세가 된 현 가요시장의 트랜드를 감안하더라도 분명 적은 수의 곡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신인가수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진 현실에 비추어 본다면 한편으론 대단해 보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팬들과 함께일 때 존재의 이유가 있는 가수라는 특성상 히트곡의 중요성과 더불어 많은 수의 레퍼토리는 분명 중요한 요소로 자리한다. 이것은 대중가수로서의 숙명이며, 가수 [고은] 역시 그 사실을 깨우치기 위해 지난 1년간 가수로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고 볼 수 있다.
[고은]은 지난 9월 첫 싱글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를 발표한지 10개월 만에 첫 미니앨범 <거짓말>을 발표해 본격적인 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래퍼 수호의 피처링으로 화제가 되었던 미디엄 템포의 댄스곡 <거짓말>은 서서히 그녀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앞선 미니앨범에서 보여주었던 절반의 성공을 계기로 다시금 그녀의 고민은 시작되었고, [고은]의 또 다른 후원자이자 최고의 작곡가로 인정받고 있는 한상원과의 작업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보여주려 한다. 한상원과 [고은]의 인연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데뷔 전부터 그녀의 목소리를 높이 샀던 한상원은 [고은]의 데뷔 이후에도 다양한 신곡 가이드 작업을 함께 하며 숨은 조력자로서 자리했고, 그녀 또한 그런 한상원을 최고의 파트너로 인정해 왔다.
이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작업은 한층 대중적인 멜로디와 가사에 비중을 두고 진행되었다. 그녀가 유일하게 피처링에 참여하기도 했던 나몰라패밀리의 <가시나요>와 PK헤만의 역시 한상원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루어졌던 만큼 누구보다 그녀의 장점을 잘 알고 있던 한상원… 그런 [고은]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고, 오래 전부터 손발을 맞춰본 경험을 토대로 그간 [고은]이 발표했던 곡들과는 사뭇 느낌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두고 준비해왔다.
타이틀곡 <눈물따라>는 오래 전부터 한상원이 [고은]을 염두해 두고 준비한 곡으로 다소 복고적인 멜로디 라인을 중심으로 구슬픈 느낌마저 전해주는 가사가 그간 들을 수 없었던 [고은]의 음색과 어울러지며 지금 계절과도 잘 어울리는 곡이다. 세련된 신스 편곡과 리듬편곡이 어우러지며 트랜디한 느낌보다는 들을수록 매력을 전해주는 곡이다. 뮤직비디오는 태사비애의 <이 노래를 들으면>의 설준오 감독이 연출하여 건조하면서도 진한 여운을 남겨주고 있다.
정확히 작년 이맘때 첫 디지털 싱글 <사랑해사랑해사랑해>를 발표해 당시 ‘독특한 음색을 지닌 신인’이라며 주목을 받았던 [고은]. 그때나 지금이나 그녀의 음색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다만, 항상 ‘미완의 대기’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그녀를 따라 다녔고, 그녀의 잠재력에 비해 조금씩 아쉬움을 남긴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사실들을 인지한 상황에서 발표된 이번 싱글은 가수 [고은]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가능성으로만 머물지 않고 도약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내년 초 발매될 그녀의 첫 정규 앨범의 기대치 또한 가늠해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