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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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0:43 | ||||
잠이 들 때엔 여름이 한창이었으나
눈을 떠 보니 싸늘한 겨울이 왔더라 나도 내가 아니었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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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2:27 | ||||
막다른 골목, 바람
불어와 흩어진 맘 추스를 틈도 없이 또 다시 바람 숨이 막힐 듯 바람 산산히 흩어진 맘 추스를 틈도 없이 또 다시 바람 세차게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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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2:18 | ||||
그대 한 그루 활엽수여 그 둥근 입새같은 마음으로 나를 안아주오
뽀족한 아픔들이 돋아나네 뽀족한 아픔들이 자라나네 그대여 더 늦기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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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2:52 | ||||
비가 내리네 젖은 꽃들이 떨어지네
꺾인 자리로 다시 빗물이 떨어지네 그래서 아물지 못하는 나의 손 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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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2:27 | ||||
시월답지 않은 뙤약볕
그 아래 멍하니 앉은 아저씨 앞에 대책없이 쉬어가는 붕어빵 네 마리 천원 네 마리 천원 이천칠년 가을 그 아래 대책없이 쉬어가는 사람들 모두 어디로 달려가고 있나 네 마리 천원 네 마리 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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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3:37 | ||||
나는 마치 서울하늘처럼 매캐한 걸음을 휘청이고
오늘도 도시는 그 쟂빛 입술 사이로 나를 지긋이 물고 하루만큼을 피워낸다 나는 그만큼 또 사라진다 검은 연기가 날린다 나는 마치 서울하늘처럼 아니 나는 그저 서울하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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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1:37 | ||||
기억에 없는 시절 어귀 노란 새 노랗게 팔뚝에 앉아 하나 남은 맥박을 꺼내물고 날았지
그 후로 마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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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2:44 | ||||
내 한숨이 얇아서
마음을 다 쓸어내지 못했네 그래서 이렇게 수북이 쌓였구나 내 한숨이 얇아서 바람을 먼 데서 기다렸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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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3:06 | ||||
서먹서먹한 시선 얼빠진 표정으로 우리의 말들은 일그러져가네
진심을 가득 담아 노랠 불러보지만 이제는 나조차도 자신이 없어 누군가 말하네 거침없는 말이 있다고 한줄기 희망일까 부질없는 열망일까 진심을 가득 담아 노래를 불러보네 진심을 가득 담아 노랠 불러보지만 진심을 가득 담아 노랠 불러보네 웃으며 떠나네 자유로운 말을 찾아서 한줄기 희망이든 부질없는 열망이든 상관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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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2:04 | ||||
긴 비가 그치고 모든 것이 한결 푸르다 허나 내 안의 풍경은 풍경은 여전히
긴 비가 그치고 모든 것이 한결 선명하다 허나 우리의 계절은 계절은 여전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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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2:52 | ||||
다섯 여름이 지나고 나는 어디에 있을까
다섯 여름이 지나고 나는 지금보다 아름다울까 어떤 색으로 짙어질까 푸러질까 붉어질까 창백해질까 환해질까 그늘이 질까 흐릿해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