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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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2:25 | ||||
♣ 벽 공(碧空)
-이희승 시 손톱으로 툭 튀기면 쨍하고 금이 갈 듯 새파랗게 고인 물이 만지면 출렁일 듯 저렇게 청정무구(淸淨無垢)를 드리우고 있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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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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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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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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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경 되어지이다
-이은상 시 뵈오려 안 뵈는 님 눈 감으니 보이시네 감아야 보이신다면 소경 되어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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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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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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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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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 이 병 기 시 짐을 메어 놓고 떠나려 하시는 이날, 어둔 새벽부터 시름없이 내리는 비, 내일도 내리오소서 연일 두고 오소서. 부디 머나먼 길 떠나지 마오시라. 날이 저물도록 시름없이 내리는 비, 저으기 말리는 정은 나보다 더하오. 잡았던 그 소매를 뿌리치고 떠나신다. 갑자기 꿈을 깨니 반가운 빗소리라. 메어둔 짐을 보고는 눈을 도로 감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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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3:46 | ||||
♣ 효 대 (孝臺)
-이은상 시 일유봉은 해 뜨는 곳, 월유봉은 달 뜨는곳 동백나무 우거진 숲을 울삼아 둘러치고, 네 사자 호위받으며 웃고 서 계신 저 어머니! 천 년을 한결같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여쁜 아드님이 바치시는 공양이라, 효대에 눈물어린 채 웃고 서 계신 저 어머니! 그리워 나도 여기 합장하고 같이 서서, 저 어머니 아들 되어 몇 번이나 절하옵고, 우러러 다시 보오매 웃고 서 계신 저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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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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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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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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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 2:16 | ||||
♣ 조 국
-정완영 시 행여나 다칠세라 너를 안고 줄 고르면 떨리는 열 손가락 마디 마디 에인 사랑 손 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 둥기둥 줄이 울면 초가 삼간 달이 뜨고 흐느껴 목메이면 꽃잎도 떨리는데 푸른 물 흐르는 정에 눈물 비친 흰 옷자락. 통곡도 다 못하여 하늘은 멍들어도 피맺힌 열 두 줄은 굽이굽이 애정인데 청산아, 왜 말이 없이 학처럼만 여위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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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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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 1:19 | ||||
♣ 개 화 (開花)
-이호우 시 꽃이 피네, 한 잎 한 잎. 한 하늘이 열리고 있네. 마침내 남은 한 잎이 마지막 떨고 있는 고비. 바람도 햇볕도 숨을 죽이네. 나도 가만 눈을 감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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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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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 1:53 | ||||
♣ 균열(龜裂)
-이호우 시 차라리 절망을 배워 바위 앞에 섰습니다. 무수한 주름살 위에 비가 오고 바람이 붑니다. 바위도 세월이 아픈가 또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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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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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
| 1:45 | ||||
♣ 사 향 (思鄕)
-김상옥 시 눈을 가만 감으면 굽이 잦은 풀밭 길이, 개울물 돌돌돌 길섶으로 흘러가고 백양 숲 사립을 가린 초집들도 보이구요. 송아지 몰고 오며 바라보던 진달래도, 저녁 노을처럼 산을 둘러 퍼질 것을. 어마씨 그리운 솜씨에 향그러운 꽃지짐. 어질고 고운 그들 멧남새도 캐어 오리. 집집 끼니마다 봄을 씹고 사는 마을, 감았던 그 눈을 뜨면 마음 도로 애젓하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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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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