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감성의 싱어송 라이터 Susanna Rider의 프로젝트,
[Koe:r]가 들려주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일렉트로 사운드!
Susanna Ridler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출신으로 사실 그녀가 처음부터 음악을 하고 싶어했던 것은 아니다. 애당초 배우가 되고 싶었던 그녀는 실제로 연기를 공부했던 적이 있으며 이후 몇 년 간 극단에서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음악에 깊은 매력을 느끼게 된 그녀는. 특히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음악 제작에 깊은 흥미를 가지게 되고 이에 몰두, 미국의 팝음악, 재즈 등을 본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 하거나 자신의 자작곡을 만드는 일련의 작업들을 꾸준히 반복하며 이를 통해 점차 자신만의 사운드스케잎을 다듬어가게 된다. 그녀는 시퀀싱 기반의 프로그래밍을 위주로 만들어진 음악들의 사운드에 과거의 음악들이 지닌 아날로그의 정서를 덧칠함으로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조화로운 사운드를 만들고자 했는데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프로젝트 [Koe:r]라 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프로듀서이자 프로그래밍, 보컬을 담당하는 Susanna를 큰 축으로 Wolfgang Puschnig(색소폰,플룻), Helmut Jasbar(기타), Peter Herbert(베이스), Rainer Deixler(드럼) 등의 연주자들이 세션으로 참여하는 형식을 띄고 있는데, 실질적으로는 Susanna Ridler의 원맨 프로젝트라 해도 과언은 아닐 터이다.
그녀와 그녀의 프로젝트[Koe:r]의 첫 정규반 [Koe:r]는 주옥 같은 재즈 클래식들을 일렉트로 사운드로 재해석한 트랙들이 우선 눈에 들어오는데 우선 Antonio Carlos Jobim의 곡으로 Stan Getz & Joao Gilberto의 명곡을 리메이크한 ‘Corcovado’ (Oscar Peterson Trio의 연주를 꼭 한번 들어보라 권하고 싶다)는 원곡 특유의 서정성을 몽환적인 드림팝의 정서로 재창조한 매력적인 타이틀 곡이며, George Gershwin의 곡으로 Billie Holliday, John Coltrane 등 수많은 당대 최고의 재즈 뮤지션들이 부르고 연주했던 대표적인 스탠더드 ‘Summertime’은 재지한 색채를 머금은 다운템포 라운지로 옷을 갈아입었다. 이외에도 Eddie Cooley와 John Davenport의 곡으로 흑인처럼 노래하던 백인 재즈 보컬리스트 Peggy Lee 등이 부른 버전으로 유명한 ‘Fever’나 시대의 절창이었던Billie Holliday 등의 버전으로 유명한 ‘Comes Love’ 등 블루지한 느낌이 강했던 재즈 클래식들을 현대적인 느낌으로 해석한 다운비트로 들려주는 그녀의 센스는 탁월함 그 자체이다. 90년대 후반 트립합의 정서를 간직한 ‘Solar’, 몽환적이고 블루지한 다운비트 라운지 ‘Mexico’, ‘Tachycardia’ 등 그녀의 오리지널 들 역시 이에 뒤쳐지지 않는 매력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다운비트 음악의 팬이라면 분명히 흠뻑 빠져들 수 있을 잘 만들어진 음반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