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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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2:12 | ||||
귀뚤귀뚤 귀뚜라미
어째서 부뚜막서 울고 있니? 옛날 옛적 간날 갓적 엄마 말을 안 듣다 쫓겨 나와서 집에 못 가 여기서 울고 있지요 귀뚤귀뚤 귀뚜라미 어째서 부끄러워 도망 가니? 옛날 옛적 간날 갓적 글 배우다 매맞고 뛰어나와서 부끄러워 이렇게 도망가지요 귀뚤귀뚤 귀뚜라미 어째서 뒷다리가 그리 기니? 옛날 옛적 간날 갓적 도망치기 하느라 뛰기만 해서 뒷다리가 멋 없이 길어졌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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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0:53 | ||||
까만 꽃씨에서
파란 싹이 나오고. 파란 싹이 자라 빨간 꽃이 되고. 빨간 꽃 속에서 까만 씨가 나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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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1:00 | ||||
봄 밭에 아욱이
눈을 뜨고 나왔다. 봄 밭에 쑥갓이 흙을 밀고 나왔다. 봄 밭에 배추가 활개치고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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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2:22 | ||||
어디 만큼 오시나
-엄마를 기다리며 손가락을 하나하나 붙들고 부르는 노래 엄지 아가, 어머니는 어디 만큼 오시나? 읍내 저자 다 보시고 신작로에 오시지. 둘째 아가, 어머니는 어디 만큼 오시나? 아기 신발 사 가지고 고개 넘어 오시지. 세째 아가, 어머니는 어디 만큼 오시나? 예쁜 아기 젖 주려고 언덕길에 오시지. 네째 아가, 어머니는 어디 만큼 오시나? 아기 보랴 종종걸음 다리 건너 오시지. 꼬마 아가, 어머니는 어디 만큼 오시나? 동구 밖에 다 오셨다. 엄마 마중 나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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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1:19 | ||||
방아깨비의 코
너구리의 코 메추리의 코 그 조그마한 코 뜸부기의 입 뻐꾸기의 입 개구리의 입 그 조그마한 입 비가 오면 비에 젖는 뜸부기의 코 뻐꾸기의 코 개구리의 코 비가오면 빚방울이 맺히는 방아깨비의 입 너구리의 입 메추리의 입 (작시 오규원/ 작곡 신동일/ 노래 김용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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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0:55 | ||||
불어라 불어라
고무 풍선 불어라. 누구 것이 더 큰가 어디어디 대 보자. 더 불면 터지겠고 안 불면 지겠고 남의 것만 보고 불다 둘이 다 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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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1:30 | ||||
산딸기 따먹으며
칡잎에다 한 우큼 따로 쌉니다. 젤 잘 익은것만 골라 쌉니다. 꼴망태 이고지고 돌가갑니다. 걸으면서 분이는 동생 용복이가 냠냠 먹을 것을 생각합니다 걸으면서 돌이는 할아버지가 호물호물 잡수실 걸 생각합니다. - 작시 권정생/ 작곡 신동일 노래 박정호, 박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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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1:07 | ||||
꽁꽁 얼음 밑
어린 고기들. 해님도 달님도 한 번 못 보고 겨울 동안 얼마나 갑갑스럴까. 꽁꽁 얼음 밑 어린 고기들. 뭣을 하고 노는지 보고 싶구나. 빨리빨리 따슨 봄 찾아오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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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1:04 | ||||
봄 밭에 아욱이
눈을 뜨고 나왔다. 봄 밭에 쑥갓이 흙을 밀고 나왔다. 봄 밭에 배추가 활개치고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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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1:21 | ||||
순이가 달아나면
기인 담장 위에 달님이 따라오고 분이가 달아나면 기인 담장 밑으로 달님이 따라가고 하늘에 달이야 하나인데…… 순이는 달님을 데리고 집으로 가고 분이도 달님을 데리고 집으로 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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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1:00 | ||||
골목길에 우물이
혼자 있다. 엄마가 퍼 간다 할매가 퍼 간다 순이도 퍼 간다 돌이도 퍼 간다 우물은 혼자서 물만 만든다 엄마도 모르게 할매도 모르게 우물은 밤새도록 호비작호비작 혼자서 물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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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0:57 | ||||
눈밭에서 아이들이
햇살을 당긴다. 언 손을 모아 소리를 모아 모두 모두 매달려 발을 구르면 겨울 해가 풍선처럼 끌려 온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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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 2:00 | ||||
비 그치고
햇살 비치면 진달래는 환하지 분홍빛 물결 산꿩 소리 껄껄 한결 가깝고 그림 같은 집 한 채 오똑 앉았지. 내 또래 아이 하나는 꽃밭 만드나 ‘야, 나하고 놀자.’ 정답게 속삭여 봐도 들릴 듯한. 비 그친 강 건너 집에 홀딱 건너가서 놀고 싶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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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 1:47 | ||||
뒷동산 향나무 그늘 아래의
잔디밭 앉아서 과자 먹으니 참새가 날아와 내려다보며 짹짹짹 짹짹짹 짹짹거리고 거미는 줄 타고 내려와서는 바람에 불려서 흔들거리고 개미는 줄지어 기어 나와서 손등에 어깨에 기어오르고 염소는 풀 뜯다 꼬리치면서 메메메 메메메 아느 체하고 젖 먹던 송아지 깡충대면서 엄마 젖 맛있다 자랑을 하고 하늘의 구름은 흘러가다가 뭘 먹냐 날더러 물어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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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 0:53 | ||||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 보나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 보나마나 하얀 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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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 1:50 | ||||
두 노인만 사시는
오두막집 밤 깊어 도란도란 누가 왔을까. 들리다 말다 무슨 얘길까. 별밖에 없는 외딴 마을에 잠 안 오는 두 노인 하고 또 하는 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