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
1. |
| 3:45 | ||||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는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
||||||
2. |
| 3:38 | ||||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 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
||||||
3. |
| 4:09 | ||||
물안개 사이로 뿌옇게 내리는 이슬
그 사이로 그대 걸어 오십니다.. 영롱한 빛깔.. 선명히 다가오는 그대.. 내게 걸어오십니다.. 무엇이라 말 해야 되나요.... 서글픔에 가슴이 미여오는 그걸 무엇이라 말해야 되나요.. 아니라 부인하면서도.. 더욱 더 선명히 다가오는 그대 얼굴 |
||||||
4. |
| 4:37 | ||||
이 길로 곧장 가면 더 큰 세상이 나오겠지
좋은 사람 만나고 좋은 것 얻어 기뻐하는 나를 볼 수 있겠지 이 길로 곧장 가면 꿈에 본 것들 있겠지 뭔가 찾아나서는 사람들 열심히 따라가다 힘에 겨워 지쳐있는 나를 보기도 하겠지 이 길로 곧장 가다보면 나이들어 알게 되겠지 찾던 것이 두고온 것임을 가던 길 뒤돌아서 그림자 앞세우고 오는 나를 볼 수 있겠지.... |
||||||
5. |
| 3:51 | ||||
미운 이름도 고운 이름도 잊어버리는 날
여름산 넉넉히 풀어지는 낮은 목소리의 비가 내리면 나도 비처럼 조용히 가라앉고 싶다 흩어지고 넘어져 어느 한 줌 강어귀 적시는 무심함이고 싶다 울먹임 치렁한 모래톱 뻘내음 흥건히 젖으라, 적시라. |
||||||
6. |
| 3:26 | ||||
그대, 차 한 잔 하실래요?
더러 쓸쓸해지는 날이 있습니다. 이렇게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무작정 나가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명분 없는 만남이라도 좋고 근사한 카페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그저 수수한 차림으로 허드레 이야기나 나눈다면 좋겠습니다. 그러다 홀가분해지면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 어떨까요? 걸음걸이 비틀거릴지라도 시간은 똑바로 흘러갑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표정을 보세요. 일에 취해서 피로에 취해서 고독에 취해서 다들 힘겹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
||||||
7. |
| 4:23 | ||||
땅 속 깊이 뿌리 내린 나무는 나비가 찾아든 그날 이후
기다리고 서서 머리에서 발끝까지 오르내리는 눈물로 기다림의 열매를 익힌다 긴긴 시간 기다림은 날마다 움을 틔우며 뼈 속 깊이 자라고 있다 달이 차고 기울기를 반복하듯 영영 지우지 못할 그리움으로 거듭 자라난다 |
||||||
8. |
| 4:06 | ||||
그대 강물처럼 조용히 떠나주세요
바다처럼 소리내어 울지 않아도 잊어야만 하는 슬픔에 하루에도 몇 번씩 쓸쓸하겠지만 내겐 이별의 연습이 필요하지 않아요 혼자라는 것을 알고 이슬방울 마르면 그리움도 함께 따라 가겠지요. 그대 바람처럼 돌아보지 말아요. 빗물처럼 소리내어 울지 않아도 잊어야만 하는 상처로 하루에도 수없이 아파지겠지만 내겐 지나간 추억이 필요하지 않아요. 스치는 바람결에 그대이름 지워질 때 그대사랑 함께 떠나가겠지요. |
||||||
9. |
| 4:04 | ||||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 피워 낼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워 워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너의 하늘을 보아 |
||||||
10. |
| 3:42 | ||||
손을 내밀어봐요 마음을 열어요
어깨를 활짝 펴봐요 힘차게 팔짱을 껴봐요 손 내밀어봐요 손 잡고 손 잡고 가요 험한 길 지친 길 손 잡고 손 잡고 가요 힘들고 험한 길 그렇게 그렇게 가요 우리는 희망을 그렇게 노래해요 함께 가는 길 웃으며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