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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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2:53 | ||||
내가 갖고 싶은 건
멋진 자동차가 아니죠 물론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내가 갖고 싶은 건 멋진 옷이 아니랍니다 물론 입고 거릴 거닌다면 좋겠죠 말하기가 쑥스럽지만 내가 갖고 싶은 건 그대의 따뜻한 사랑 꿈에도 그리는 건 성 같은 저택이 아니죠 물론 정원도 정말 멋지겠지만 꿈에도 그리는 건 흰 돛 요트가 아니죠 여유 있는 시간은 빼놀 수 없죠 남모르게 간직해 왔던 내가 갖고 싶은 건 당신과 함께 있는 시간 내가 갖고 싶은 건 멋진 자동차가 아니죠 물론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내가 갖고 싶은 건 멋진 옷이 아니랍니다 물론 입고 거릴 거닌다면 좋겠죠 말하기가 쑥스럽지만 내가 갖고 싶은 건 그대의 따뜻한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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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43 | ||||
언제부터인지 네가
어색한거 같아 왠지 뭐랄까 숨기고 싶은 게 있어 말하기가 그렇네 어깰 부딪히고 돌아볼 때 아마 그때 였을꺼야 널 처음 본 게 갑자기 이방인이 된 것처럼 아무 말도 못했지 나는 나를 잃고 네 안에 너는 너를 잃고 내 속에 그렇게 마주보며 잃어가다 남는 것은 무엇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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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4:47 | ||||
지하철에 버려진 아침 신문을 주워
구직 광고를 다 읽네 어디 갈 곳도 없이 정해진 일도 없이 차가운 도시를 걷네 내게도 희망은 있는 걸까 내일은 내게도 기회를 줄까 이 세상이 쓰디쓴 커피 한잔 빈속에 마시면서 구인 포스터를 보네 쇼윈도에 비친 가냘픈 내 모습이 이방인처럼 보이네 비틀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숨어야 할 사람처럼 웅크리네 지하철에 버려진 아침 신문을 주워 구직 광고를 다 읽네 어디 갈 곳도 없이 정해진 일도 없이 차가운 도시를 걷네 도시에는 바람이 분다 외로움이 바람이 되어 그리움도 사치스러운 도시에는 바람만 분다 어디로 가나 도시에는 바람이 분다 외로움이 바람이 되어 그리움도 사치스러운 도시에는 바람만 분다 어디로 가나 도시에는 바람이 분다 외로움이 바람이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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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2:57 | ||||
지하철에 버려진
아침 신문을 주워 구직 광고를 다 읽네 어디 갈 곳도 없이 정해진 일도 없이 차가운 도시를 걷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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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3:26 | ||||
친구야 뭐하나 물어보자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는지 늘 타고 다니는 버스 안에서 그 날도 졸고 앉아 있었지 여섯 정거장 쯤 갔을꺼야 그녀가 올라 타는 거야 처음엔 무슨 일인지 몰랐지 그냥 잠이 깼나 했었지 그녀가 내게 다가 오는거야 무심코 가방을 받아줬어 가방에 뭐가 들어 있는지 생각보다는 좀 무겁더군 그 뒤로 잠을 못자 그녀의 생각뿐 밤이나 낮이나 올 때나 갈 때나 이십구 다시 일만 보면 이십구 다시 일만 보면 이십구 다시 일만 보면 이십구 다시 일만 보면 고급 화장품 냄샌 아녔지만 은근히 기분은 좋았지 세 정거장 쯤이나 갔을까 글쎄 다 왔다고 내려 버렸어 그 뒤로 잠을 못자 그녀의 생각뿐 밤이나 낮이나 올 때나 갈때나 이십구 다시 일만 보면 이십구 다시 일만 보면 이십구 다시 일만 보면 이십구 다시 일만 보면 친구야 뭐하나 물어보자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는지 늘 타고 다니는 버스 안에서 그 날도 졸고 앉아 있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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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4:52 | ||||
7. |
| 4:46 | ||||
열세 살 이후로
젊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나는 작은 오토바이 한 대 그리고 어제 산 주간지 한 권이 전부 날씨는 궂었다 개었다 하면서도 끝이 없고 도로는 좁았다 넓었다 하면서도 나는 바쁘다네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항상 항상 항상 세차게 달리네 열세 살 이후로 젊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나는 작은 오토바이 한 대 그리고 어제 산 주간지 한 권이 전부 날씨는 궂었다 개었다 하면서도 끝이 없고 도로는 좁았다 넓었다 하면서도 끝이 없네 나는 바쁘다네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항상 항상 항상 세차게 달리네 내게 길을 물어 온다면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오 어차피 아무도 모르는 길을 전에 내게 애인이 있었소 젊고 아름다운 여인 그러나 이제는 지나간 추억 열세 살 이후로 젊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나는 작은 오토바이 한 대 그리고 어제 산 주간지 한 권이 전부 날씨는 궂었다 개었다 하면서도 끝이 없고 도로는 좁았다 넓었다 하면서도 끝이 없네 나는 바쁘다네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항상 항상 항상 세차게 달리네 내게 길을 물어 온다면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오 어차피 아무도 모르는 길을 전에 내게 애인이 있었소 젊고 아름다운 여인 그러나 이제는 지나간 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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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4:01 | ||||
앞집에 이사 온 세 살 쯤 돼 보이는
어린 아이 누가 묶어 줬는지 머리엔 고무줄을 질끈 묶고 아직은 낯선지 골목을 벗어나질 않고 노네 친구가 없는지 혼자서 하루 종일 놀고 있네 앞집에 이사 온 속눈썹이 유난히 긴 어린 아이 누가 채워줬는지 손목엔 플라스틱 팔찔 끼고 나도 처음 듣는 이상한 노래 중얼대며 노네 누가 지나가면 보지도 않고 길을 비켜주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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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6:43 | ||||
왜 있잖아
우리 기타치며 같이 놀던 방 그 방에 그 달력 생각나니 뭐였더라 아마 술광고 였던것 같은데 반쯤 벗은 여자가 있었잖아 그걸 보고 웃던 네 모습이 생각난다 갑자기 아무 생각없이 하루하루 지내던 그 시절 좋았지 거 있잖아 우리 카드치며 같이 놀던 방 그 방에 그 낙서 생각나니 흉칙한걸 커다랗게 벽에다 그려놓고 여자아이들 한테만 물었잖아 뭐냐고 짖궂게도 웃던 네 모습이 생각난다 갑자기 아무 생각없이 하루하루 지내던 그 시절 좋았지 왜 있잖아 우리 기타치며 같이 놀던 방 그 방에 그 달력 생각나니 뭐였더라 아마 술광고 였던것 같은데 반쯤 벗은 여자가 있었잖아 그걸 보고 웃던 네 모습이 생각난다 갑자기 아무 생각없이 하루하루 지내던 그 시절 좋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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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4:09 | ||||
술에 취한 너를 들쳐 업고
5층 아파트 계단을 오를 때 내 등 뒤에서 너는 아기처럼 새근새근 잠을 잤었지 힘이 들어 난간에 기대면 어느새 깼는지 작은 소리로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고는 다시 잠이 들어버렸지 열쇠를 찾아서 겨우 문을 열고 끈을 풀러 신발을 벗겨주고 침대에 널 뉘어놓고 돌아서 터덜터덜 층계를 내려오지 새벽길에 옷깃을 여미며 흩어진 시간을 흩어진 기억을 어깨에 남은 너의 몸무게에 담아 물지게처럼 지고 가지 열쇠를 찾아서 겨우 문을 열고 끈을 풀러 신발을 벗겨주고 침대에 널 뉘어놓고 돌아서 터덜터덜 층계를 내려오지 술에 취한 너를 들쳐 업고 5층 아파트 계단을 오를 때 내 등 뒤에서 너는 아기처럼 새근새근 잠을 잤었지 새근 새근 잠을 잤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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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4:17 | ||||
우리 얼른 결혼하자
성당 갈까 절에 갈까 누구라도 축복하면 우리 끼리 결혼하자 꽃반지를 하나 끼고 면사포는 뭐로 할까 아무거면 우린 어때 넌 내 행복 난 네 기쁨 이 담에 돈 많이 아주 많이 벌어 이 담에 아이들 아주 많이 낳아 행복할꺼야 우리 얼른 결혼하자 만났을 때 해버리자 친구들도 있으니까 우리 그냥 결혼하자 문방구엔 색종이들 수퍼에는 먹을것들 아스팔트 거리에서 딴따라라 따라라라 이 담에 돈 많이 아주 많이 벌어 이 담에 아이들 아주 많이 낳아 행복할꺼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