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Producer인 yabya jeed 의 첫 소품집이 3월 31일 발표된다. 혜성같이 나타난 이 뮤지션은 Hiphop/Electronica/Soul/Shibuya Kei등 다양한 음악을 절묘하게 화합시켜 미니멀한 사운드에 좀 더 집중하게 만드는 신인으로서는 보기 힘든 음악적인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처녀작인 본작은 총 3개의 5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타이틀곡인 [꽃이 떨어진 오후] 는 마치 FreeTempo나 Mondo Grosso의 과거 작품들을 연상시키면서도 좀 더 편안하게 편곡되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Piano의 선율이 끌고 가는 이 곡은 같은 듯 다르게, 다른듯 같게 아련하면서도 애절한 봄의 향기를 담고 있는 곡으로, 아름다운 봄날에 BGM으로 무한반복해도 좋을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Soulful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가로수 길]에서는 Gospel에서부터 90년대 장중한 피아노록 사운드까지를 절묘하게 버무린 솜씨가 일품이다. 오랜만에 와본 추억의 길에서 과거를 담담하게 기억하는 이곡에서 첫번째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배철호가 참여하여 담백한 보컬을 보여주었다.
가벼우면서 특이한 코러스가 인상적인 [Run Baby Run (aw wena febbah febboh)]은 좀 더 하우스뮤직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흥겨운 퍼커션이 추가되어 즐거운 나들이에 반드시플레이해야할 곡이다. 중독성있는 훅과 가사가 없어도 집중하게 만드는 재미있는 사운드로 필청트랙이다. 그 외에 서정적인 피아노 인터루드인 [마음 둘 곳]과 [가로수 길]의 Instrumental 버전까지 듣다보면 어느새 러닝타임이 끝나버리는 감상용 앨범이다.
사운드 적으로도 최근의 많은 프로듀서들이 홈스튜디오에서 스스로 음향적인 부분을 끝내버리는 것과는 달리 떠오르는 엔지니어인 허웅이 믹스/마스터링에 참여하여 Neve등 아날로그 콘솔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살렸다.
야브야지드의 멋진 첫 번째 미니앨범은 오랜만에 등장하는 실력있는 신인 프로듀서의 재치와 분위기를 앞으로도 기대하게 만드는 예쁜 작품이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