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칭 죠니(Stretching Journey)의 첫 번째 앨범에 제목은 없다!
쟈니(기타 보컬), 토니(작력기타), 안쏘니(베이스 보컬), 찰리(드럼 보컬)로 구성된 4인조 히스테릭 펑크밴드. 딱히 한 장르로 분류하긴 애매한 밴드. 2005년 결성. 2008년 ‘물좀주소’컴필 참여. 2009년 ’안신나는 댄스’컴필 참여.
표지에는 불꽃의 사진-이미지와 사다리꼴의 도형 안에 스트레칭 죠니가 거꾸로 인쇄되어 있다. 겉 비닐 포장을 뜯어 케이스를 열어 C D를 꺼내어 플레이어에 넣고 플레이 버튼을 누른다. 노래가 나온다. 신난다. 노래를 듣다보면 동북아시아의 한 바다 밑을 잠행하고 있는 극동함대소속의 잠수함 수병들이 즐겨들을 만한 노래들이다. 라는 생각이 서서히 내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된다. 그 수병들은 해저세계에서 무조건 보드카를 자신의 목구멍 속으로 들이 부으면서 이 노래들을 따라 불렀다. 내지(부클릿)에는 각각의 트랙의 노래제목 아래에 가사라고 적어놓은 것 같은 문구들이 있어 매치시켜서 들어보려 하지만 실은 그 맥락을 알 수 없는 문구들과 문장들이었다. "샹하이 박"이라는 중국 수병은 꽝저우에 도착했을 때 “첨밀밀”을 보았을 것이다. 지금은 히끼코모리가 된 고향의 친구들과의 로바다야끼에서의 추억을 그리워하며 시모노세끼를 사모하는 오코노미야끼의 후지산행을 그림으로 그리며 노래하는 그들은 누구인가? 바로 스트레칭 죠니라는 4인조 극동함대잠수병 록큰롤 밴드이다. 그러니까 이 수병들은 보드카를 마시면서 듣고 있다가 그들이 차라리 밴드를 결성했다. 맨체스터에서의 추억을 바쇼의 하이쿠에 담아 그리는 남자들이 여장남장을 하고 서로를 탐하는 즐거운 파티를 주최하는 밴드는 누구인가? 바로 스트레칭 죠니라는 못난이들이다. 이제야 그, 잠수병들의 꿈은 한 개의 물질이 되어 이 험난한 시장에 배출되었다. 자 과연 누가 이 CD 혹은 디지털 음원들을 사 들을 것인가? 이쯤에서 당신은 이 음악이 심히 궁금해지지 않는가? 휴대폰 소액결제 혹은 실시간 계좌이체를 적극 환영하는 바이다.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 속이라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다.
모두 다 저마다의 심해 속에서 헤엄쳐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이쯤에서 음질을 가지고 논하고 싶은 마음-생각은 벌써부터 사라졌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럼 스트레칭 져니는 왜 스트레칭 져니인가? 잠수함이 서서히 물밑으로 들어가기 시작할 때의 파문-그 이미지가 바로 "스트레칭 져니"가 아닐까? 술이 깰때즈음 집나간 개를 들어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