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티마우스는 2008년 첫 정규 1집 데뷔앨범에서 새로운 패턴의 힙합음악을 선보이며‘사랑해’,‘에너지’,‘패밀리’등 세 곡을 연속 히트시켜 가요계의 센세이션을 일으킨 힙합듀오. 마이티마우스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하고 탈바꿈의 절정기에 있는 가요계에서 힙합음악의 새 장르를 펼치며 변화의 한 축을 이룬 그룹이다.
마이티마우스가 이현도와 함께 완성한 새 앨범 역시 짜임새 있는 구성과 탁월한 음악적 감각이 매우 돋보인다. 트랜디한 사운드의 활기 넘치는 음악과 복고풍 사운드가 세련되게 가미된 음악까지 완벽하고 다양한 구성이 어떤 음악과도 감히 비교할 수 마이티마우스 스타일만의 생동감을 유감없이 들려준다.
데뷔 초기 마이티마우스가 단시간 내에 대중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 중 한가지는 유명 피처링 보컬의 참여가 컸다. 그러나 이것은 무수히 많은 별들이 활약하는 가요계에 발을 디딜 수 있는 어드밴티지가 되었을 뿐.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를 기록하며 꾸준히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두 멤버의 센스 있고 친근한 랩핑과 유명 음악프로듀서 최민혁의 철저한 기획아래 구상된 양질의 음악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표된 마이티마우스의 새 앨범에서도 이러한 공식은 성립한다. 여전히 화려한 피처링을 자랑하지만, 어디까지나 앨범의 완성도를 지배하는 건 두 멤버의 랩핑과 멜로디컬하고 트렌디한 음악이다. 237과 쇼리제이는 단순한 듯하면서도 재치 있는 가사로 사랑에 대한 여러 감정을 효과 있게 전달하고 있으며, 7년 만에 한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한 이현도의 비트들은 마이티마우스의 랩핑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지난 2008년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마이티마우스는 이현도의 프로듀서 참여로 새 앨범에 대한 시너지 효과는 더욱 강력해졌다. 대중성과 음악성의 경계를 절묘하게 가로지른 이현도의 주옥 같은 비트들과 귀에 쉽게 박히면서도 타이트함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마이티마우스의 랩이 만나 2009년 에너지 충만한 최고의 앨범을 탄생시켰다.
앨범을 엿 보면 마이티마우스의 새 앨범 타이틀곡은 ‘연애특강’이다. 이 노래는 현재 전 세계 대중음악 신의 트렌드인 일렉트로 힙합 비트를 기반으로 감성적인 멜로디의 후렴구와 안정적인 랩핑이 훌륭하게 조화를 이룬 곡이다. 특히, 적재적소에 펼쳐진 나노뮤직(*8,90년대 초반 오락게임에서 들을 수 있었던 음향으로 이루어진 음악) 요소와 의외의 게스트로 가세한 톱스타 한예슬의 매력적인 보컬이 듣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깜찍한 외모는 물론 개성 있는 보컬로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마친 아이유가 참여한 ‘희망사항’과 신인 엔느가 참여한 ‘행복한 사람’은 ‘연애특강’과 마찬가지로 빠른 템포의 비트가 인상적인 곡들이다. 이 중 ‘희망사항’은 신시사이저의 운용이나 멜로디는 물론, 가사에서도 90년대 초반 사운드의 향수를 자극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곡이다.
그런가 하면, 베테랑 싱어 백지영이 참여한 ‘Miss U’와 호소력 짙은 보컬의 케이윌이 함께한 ‘Why’는 앞선 곡들과 분위기를 달리 하는 곡들이다. 무엇보다 이 두 곡은 마이티 마우스의 랩이 지닌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난 곡들이기도 하다.
‘Miss U’에서는 차분한 비트의 진행 위로 옛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비교적 담담한 어조로 표현하여 애틋함을 더하는데, 이는 랩에 꼭 격렬하게 감정을 담아야만 그리움과 슬픔을 최대한 표현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끗하게 날려버린다. 최신 트렌드인 오토튠(Auto-Tune)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Why’에서는 적절하게 속사포 랩핑을 구사하며 이들이 메이저 시장 데뷔 전부터 내포하고 있었던 랩퍼로서 정체성을 훌륭하게 과시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