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로부터 큰 영향을 받고 라이프치히 음악원에서 음악을 배웠다는 공통점을 가지는 1831년생 "야다스존"과 1835년생 "드래제케". 유태계 가정에서 태어났기에 명문 라이프치히 음악원을 거쳐 "딜리어스", "부조니", "그리그"라고 하는 수많은
대음악가들을 키워냈음에도 불구하고, 반 유태주의의 여파에 휩쓸려 불우함을 한탄했던 "야다스존". 반대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나치스 독일로부터 인정받았다하여, 친 나치스라는 시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점차 역사의 이름에서 사라져간 "드래제케"도, "야다스존"과 같은 독일 동란의 희생자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당시를 대표하는 대위법의 대가이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을 창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는 자세로 일관했던 "야다스존"과, "리스트"나 "바그너"의 신 독일악파에 속해 "야다스존"과 마찬가지로 대위법전문가였던 "드래제케"의 피아노 협주곡. 여기 수록된 세 작품 모두 독일 낭만파의 농후한 선율미와 화려하고 기교적인 악절을 자랑한다. 이 녹음의 등장으로 재평가의 가능성은 상당해질 것이다. 이번에 솔리스트를 맡은 "마르쿠스 베커"는 "막스 레거" 전문가로서, 거장 "쿠르트 잔데를링"의 혈통을 계승하는 "미하엘 잔데를링", "베를린방송 교향악단"과 함께 숨겨져 있던 아름다운 독일 낭만파 두 작곡가의 피아노 협주곡을 부활시킨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