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nineteenth year of LACRIMOSA
이번 새 앨범은 지난 2007년 18개월에 걸친 세계 투어를 끝내고, 2008년 12월부터 녹음에 들어가 5월 8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되는 통산 10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라크리모사가 새 앨범의 타이틀을 공표한 후 이 ‘갈망’이라는 단어가 왜 진작 앨범의 타이틀로 쓰이지 않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아르헨티나의 팬클럽이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이 ‘Sehnsucht’ 단어가 라크리모사의 가사에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이번 작품에 관련해서 제기될 수 있는 또 다른 질문은 이 ‘갈망’이라는 단어가 이번 앨범에선 첫 트랙의 제목에서만 단지 한번 쓰였을 뿐 앨범 전체의 가사나 텍스트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번 앨범의 타이틀이 왜 ‘갈망’이냐는 것이었다. 그에 대한 틸로 볼프의 해답은 “갈망이란 개인이 발전하고 느끼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여러 강력한 감정들 중 하나입니다. 과거에 라크리모사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그것을 이유 없이 노래하지는 않았습니다. 누군가 그 주제를 모든 면에서 고려하고 주목하는 데 초점을 맞추려 한다면 그것은 갈망이라는 단어 자체를 단순히 언급하는 것 그 이상이 요구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앨범에선 이전 어느 때보다도 더 애절하게 갈망에 대해 노래하고 있기에 오히려 그 단어 자체는 타이틀에만 들어가고 가사엔 들어가지 않은 것입니다.”
아래는 새 앨범에 실린 곡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으로 오피셜로부터 직접 전달 받은 자료들로 정리해보았다.
‘Die Sehnsucht in mir’-한 가지 악기씩 순차적으로 들어와 멜로디가 확장되는 방식의 도입부로 부드럽지만 확실하게 새 앨범의 음악 세계로 청자를 인도하는 앨범의 첫 트랙이자 앨범 전체에서 가장 긴 트랙. 체념한 듯 우울하고 느린 리듬과 건조한 음색의 보컬이 전체를 지배하는 가운데 기타의 비명과 함께 한순간 절규로 불타오르다 비장하게 곡이 끝나버린다고 생각한 순간 미련이 남은 것처럼 한 번 더 키보드의 우울한 멜로디가 반복되고 사라집니다.
‘Mandira Nabula’-첫 곡의 아련한 여운이 남겨진 자리에 귀에 거슬리는 갑작스러운 드럼의 난입으로 시작되는 다음 곡은 좀 더 경쾌해진 리듬과 강한 사운드에 인더스트리얼 메탈의 금속성 보컬로 온 세계의 감각의 각성에 대한 좀 더 커진 갈망을 노래합니다.
‘A.u.S.’-재킷의 커버 아트워크의 바로 전 상황을 연상시키는 말발굽 소리와 함께 여리게 시작하지만 점차 고조된 웅장한 화음과 코러스는 어쿠스틱 기타의 반주와 변조된 보컬 음색과 대비를 이루어 자신을 알아보고 배려해주는 것에 대한 애절한 갈망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합니다.
‘Feuer’-싱글로 발표된 곡으로 바로 커버 아트워크의 연장선상에 있는 노래입니다. 앨범 재킷의 타오르는 불꽃은 마음속에서 불타오르고 있는 갈망을 대변하는 것으로 처음부터 오케스트라와 거친 기타로 곡이 시작됩니다. 인더스트리얼 메탈적인 거친 기타 소리가 다시 등장하고 있으며 앨범 전체에 있어서 가장 경쾌한 리듬의 노래 중 하나입니다. 어디선가 갑자기 등장하는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는 라크리모사가 이제껏 처음 시도한 것으로 변조된 금속성의 포효와 부조화를 이루어 더욱 묘한 느낌을 만듭니다.
‘A Prayer For Your Heart’-안네 누르미가 작사뿐만 아니라 작곡에도 참여한 곡으로 깨질 것 같이 연약하지만 청자를 지배하는 힘을 동시에 지니고있어, 마치 부드럽지만 강한 힘을 내재한 천사의 목소리가 연상되는 안네 누르미의 보컬이 매력적인 아름다운 발라드 곡입니다.
‘I Lost My Star In Krasnodar’-라크리모사의 세계 순회 공연 중 러시아의 도시 Krasnodar에서의 일을 내용으로 한 곡으로 시작부터 강한 사운드와 꽉 짜인 구조로 밀어붙이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경쾌하며 대중적인 멜로디의 곡입니다.
‘Die Taube’-두 사람이 이루어지지 않는 갈망을 채우기 위해 그것을 찾아다니다 결국 자신들 스스로를 파괴하고 마는 내용의 곡으로 이전의 어떤 라크리모사의 곡보다 더 감성적입니다. 피아노의 반주로 비장하게 때로는 처연하게 이어지는 분위기는 청자의 감정 밑바닥으로부터 알 수 없는 뭔가를 끌어내는 느낌으로, 음악에 의한 감정이입을 경험하게 하는 라크리모사만의 특징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합니다.
‘Call Me With The Voice Of Love’-지금까지 라크리모사의 음악과는 가장 이질적인 분위기의 발라드로 가사나 음악 모두가 사랑을 갈망하는 듯한 분위기의 낭만적인 곡입니다.
‘Der tote Winkel’-중간의 집시풍 솔로 바이올린이 인상적인 듀엣 곡. 고통의 힘으로부터 나온 절규와 천상의 속삭임 간의 보컬의 조화가 곡 전체적으로 연주 내내 빠르진 않지만 무겁고 강하게 전반적으로 받쳐주는 가운데 하나의 극을 공연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Koma’-여성 코러스 이후 몰아치는 오케스트라의 도입부로 시작하는 앨범의 마지막 곡. 갈망 중에서 가장 큰, 바로 삶 그 자체에 대한 갈망을 노래합니다. 앨범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곡답게 웅장한 스타일과 록적인 스타일이 융합된 전형적인 라크리모사 스타일의 곡입니다.
‘I Lost My Star In Krasnodar’ (Special Version 보너스 트랙)-일반반과 동시에 발매되는 특별 한정반에 수록된 다른 버전의 노래로 한국 라이선스반에 특별히 보너스 트랙으로 실립니다. 이미 라이선스반에선 라크리모사의 히트곡을 여러 가지 버전으로 보너스 트랙에서 들을 기회가 있었기에 이번에도 같은 곡의 두 버전을 비교해서 감상해보는 재미가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