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재킷과 진한 선글라스, 네 명의 남자의 힘찬 코러스. 그들의 사운드는 리젠트 헤어로 대변되는 정통 록앤롤도, 단지 몇 개의 코드로 열창하는 펑크음악도 ‘걸스걸스걸스’ 를 외치던 머틀리크루의 메탈사운드도 아니다. 흥겨움과 즐거움, 시원한 사운드로 듣는 이들을 신나는 파티의 블랙홀 속으로 끌어당기는 그들은 파티메이커"PARTY MAKER"
이다.지난 2007년까지 홍대 등지에서 정통 메탈음악을 하던 기타리스트 태이지윤은 밴드 탈퇴 이후 뭔가 새로운 음악을 시도해 보겠다는 의지 아래 맴버를 구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신나는 음악이라면 닥치는대로 카피하며 기본기를 다져온 스쿨밴드 3인방"최상은, 윤성진, 이학범"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사람들을 춤추게 만드는 가장 신나는 밴드를 만들어보자는 모토 아래 서로 의기투합 하게 되고 파티메이커라는 밴드를 만든다. 그리하여 록음악의 불모지라 하는 대한민국의 인디씬에 조심스레 발을 내딛는다. 그들은 함께 공연하는 밴드들 마저 춤추게 만드는 특유의 흥겨움과 시원시원한 사운드로 듣는 이들을 파티메이커의 음악속으로 빠져들게 만들기 시작한다. 그런 그들의 신선함과 젊음의 열정을 그대로 담아낸 결과물이 바로 이 첫 싱글앨범 ‘MAKE A PARTY’ 이다.시원스런 드럼소리와 힘찬 코러스로 포문을 여는 첫 곡 ‘GET IT DOWN’은 전성기 시절의 머틀리크루 사운드를 연상케도 하며, 보컬과 코러스의 주고받기는,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주며, 처음 듣는 이들로부터 하여금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친근감있게 다가온다. 곡 중간의 템포 변화와 함께 슬그머니 등장하는 슬라이드를 이용한 짧은 기타솔로 또한 이 곡이 가진 신선한 매력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앨범의 타이틀인 ‘MAKE A PARTY’는 다소 유머러스한 가사가 흥미로운 곡이다. 이 곡에서 보컬 최상은의 노래는 거친 발성의 첫 곡과 다르게 매력적인 목소리를 들려준다. 차분하게 분위기를 조절하다가 이어 시원하게 터져주는 후렴구를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몸을 들썩이게 된다. 재미있는 가사와 이를 표현하는 연주 사이의 절묘한 밸런스가 다소 지루해질 수 있는 미들템포의 4분짜리 곡에 힘을 불어넣었다. 마지막으로 앨범의 세곡 중 가장 풍성한 사운드를 보여주는 곡 ‘DRINK IT AGAIN’은 파티라면 빠질 수 없는 그리고 멤버 모두가 좋아한다는 바로 그 ‘술’에 관한 노래이다. 중독성 강한 기타멜로디로 시작하는 이 곡은 아직 식지 않은, 그리고 멈출 수 없는 젊음의 에너지를 직선적인 기타리프와 4비트의 드럼사운드로 담아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