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토가 ‘20세기의 음악적 천재’라고 평했고, 바렌보임이 스페인의 숨겨진 보석이라고 극찬한 스페인의 피아니스트 에스테반 산체스. 자유로움을 숭상하고 음악의 동적 아름다움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그의 개성적 영혼이 들려주는 베토벤 연주는 우리가 익숙히 듣던 바가텔 연주와는 충격적으로 다르게 들린다. 너무나도 유명하여 더 이상의 해석은 필요없다고 무심코 간주되온 <엘리제를 위하여> 역시 그의 손에 들어가면 전혀 새로운 느낌,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져 나온다. 베토벤 음악 해석에 대한 새로운 계시, 아니면 모반과도 같은, 개성적 예술혼으로 충만한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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