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베르디의 서거 100주기를 맞이하여 바르가스는 이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의 테너 아리아들로만 그의 새로운 음반을 구성하였다.
베르디는 비록 한 사람의 작곡가이지만 그는 거의 60여년에 걸쳐 오페라를 작곡하였으며, 다양한 시류를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했던 예술가였다.
그런 만큼 그의 다양한 오페라들의 테너 곡들을 모두 부른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여기서 리릭 레제로 뿐 아니라 리릭을 거쳐 스핀토테너에 이르는 넓은 영역의 곡들을 소화해내어 자신의 성악적 기량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멕베드에 나오는 스코틀랜드 지도자 맥더프가 자식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으로 부르는 아리아 `오 나의 아들들아, 이 아버지의 손은`에서의 바르가스의 절망에 찬 드라마틱한 목소리는 그가 단순한 미성의 리릭 테너가 아님을 여실히 보여 준다.
또한 이 음반에서는 베르디의 전생애에 걸쳐서 작곡한 유명한 아리아들 뿐 아니라 잘 연주되지 않는 귀한 곡들도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녹음으로서의 귀중한 기록적 의미도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