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 고도프스키(Leopold Godowsky 1870-1938)/ 슈라 체르카스키(Shura Cherkassky 1911-1995 )
1870년 폴란드에서 태어난 그는 4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9세 때 데뷔 공연을 가졌다. 그 때부터 그는 폴란드와 독일의 곳곳에서 연주하여 신동이라는 평판이 자자했는데 13세 때는 어느 은행가의 도움으로 베를린으로 유학했다.
고도프스키는 이미 그의 나이 37세 때인 1907년과 1930년 사이에 무려 170종이나 되는 많은 피아노 롤을 녹음했다. 그가 녹음한 연주곡 중 쇼팽의 <발라드>(op.23), <야상곡 E플랫 장조>, 모스코프스키의 <폴로네즈 D장조>등은 그의 특히 훌륭한 연주 역량이 빛나는 곡들이다. ?체르카스키?가 재생 피아노 장치를 위해 처음으로 녹음한 것은 그의 나이 12세 때였고, 피아노 롤에 녹음한 최연소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1924년에 선보인 그의 첫 번째 롤은 라흐마니노프의 <폴카>였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들어보아도 그 해석의 독창성이라든가 그 아름다운 톤이 돋보이는 연주이다. 뿐만 아니라 어린 소년이 이 작품과 당당하게 겨루어 가는 폼이 대견스럽다.
슈만의 <봄 저녁>(리스트 편곡)도 피아노 롤에 녹음이 남겨진 연주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 중 하나이다. 그리고 모스코프스키의 <사랑의 왈츠>는 콘돈 컬렉션에 포함되어 있는 블룸필드 자이슬러의 연주와 비교해서 들어보면 새로운 재미를 줄 것이다.
리스트의 <리골레토 패러프레이즈>는 부조니, 고도프스키, 파흐만, 레진스카 등 15명의 피아니스트가 그 연주를 피아노 롤에 남기고 있지만, 체르카스키의 뛰어난 연주와 견주어 들어 볼만하다. 그리고 체르카스키 자신이 작곡한 <비창 전주곡>도 놓치기 아까운 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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