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덜랜드가 부르는 모차르트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의 아리아가 수록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서덜랜드 팬들에게 해외주문을 감행케 만들었던 유명한 음반이다. 하이 F음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젊은 서덜랜드의 음성은 가히 경이적이다. 하지만 이 음반의 클라이맥스는 62년 암스테르담에서 부른 도니체티의 ‘광란의 아리아’이다. 서덜랜드가 부른 것 가운데 최고로 꼽을 수 있을 만큼 완벽한 기교와 고음,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다. 청중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에 서덜랜드는 앵콜로 다시 한번 광란의 카발레타를 불러 청중들을 그야말로 ‘광란의 지경’에 빠뜨린다. 수록된 모든 곡이 57년에서 62년 사이의 것으로 서덜랜드의 싱싱한 가창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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