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바르셀로나 태생의 로사 사바테르는 20세기 스페인 피아니즘을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스페인 국영 방송 레이블 RTVE가 스페인의 위대한 피아니스트 시리즈를 발행할 때, 데 라로차, 몸포우 등을 제치고 시리즈의 초두를 그녀의 앨범으로 장식한 것도 그리 이상할 것이 없다. 어려서부터 천재성을 나타내며 프랑크 마르샬 아카데미와 그라나도스 아카데미에서 수학한 그녀는, 데 라로차와 함께 그라나도스 해석의 두 거봉으로 스페인에서 평가 받는다. 그녀의 최전성기인 70년대에 이뤄진 이번 녹음에서도<고예스카스>를 비롯한 그라나도스의 대표곡들을 선보이는데, 세밀하고 치밀한 표현력과 화려하고 유려한 타건은 그녀의 진가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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