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등장한 수준급 파야 앨범. 그라나다 국제 음악무용 페스티벌 50주년을 기념해 제 1회 축제 때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재현한 이번 앨범은, 그라나다를 사랑해 알함브라 궁전에 인접한 산 중턱에서 살았던 마누엘 데 파야의 대표적인 네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지휘를 맡은 거장 데 부르고스와, 카탈로니아 출신의 스페인 피아니스트 호셉 콜롬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도 인상적이지만, 이번 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랑은 마법사>의 노래를 맡은 에스페란사 페르난데스이다. 플라멩코 가수 깐타오라인 그녀의 음색은 파야의 작품 특유의 스페인적 향취를 물씬 묻어 나오게 하여 더 없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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