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얀은 RCA와 DG를 통해 <카르멘> 최고의 명반을 두 번이나 남겼지만, 4O대의 젊은 카라얀이 실황에서 보여주는 이 <카르멘>의 맛은 전혀 다르다. 모든 프레이즈가 칼처럼 끊어지는 절도있는 리듬과 생생한 활력은 훗날 치밀하게 계산적인 진행과는 다른 신선함이 가득하다. 또한 당대만해도 빈국립극장에서 빈의 가수들을 통해, 독일어로 번안되어 불러지던 관습을 타파하고 인터내셔널한 가수진을 기용, 불어로 노래하게한 역사적인 실황연주이다. 명소프라노 시묘나토와 니꼴라이 겟다의 풋풋한 가창도 대단히 싱그럽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