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반은 로마시대 이후 유럽에서 가장 넓은 영역을 지배했으며, 르네상스 음악의 황금 시대에 지배자로 군림했던 카를로스 5세를 주제로한 음반이다. 카를로스 5세는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과 가장 밀접했떤 이름 중의 한 명으로 그 시대의 빛나는 음악가 중 그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는 거장은 드물다.
데프레의 샹송, 모랄레서의 미사곡 중 "상투스"와 "아뉴스 데이", 그리고 나바레즈의 "비후엘라를 위한 편곡" 등이 수록된 이 음반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곡은 데프레의 샹송인 "가슴에 사무치는 회한"이다. 카를로스 5세는 이 곡을 매우 좋아했다고 하는데, 카를로스 5세의 찬란한 영광의 뒤안길, 그늘과 낙조의 슬픔, 그리고 깊은 회한으로 눈을 돌려 조용히 관조하는 조르디 사발의 혜안이 아니고서는 이런 음반이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