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도세예프가 들려주는 말러 교향곡 시리즈의 세 번째 앨범. 전작들에서 전혀 상상치못한 새로운 말러 해석을 들려주어 좋은 의미에서 우리의 귀를 자극시켜 주었던 페도세예프의 말러 교향곡 2번 역시 철저한 새로운 안목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페도세예프는 빠른 템포를 선택해 곡의 추진력을 살리는 방식을 채택했음에도 적절한 템포 루바토의 사용으로 곡이 조급하다는 느낌은 주지 않고 있다. 오히려 템포의 명확한 완급이 대비의 효과를 이뤄 색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특히 말러 특유의 폭발을 표현하는 데에 페도세예프의 격정적 지휘 만큼 어울리는 것은 없다. 마지막 악장의 파워는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파도의 도래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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